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상대로 개막 10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은 V리그 남녀부 14개 구단 가운데 개막 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이날 전까지 9승무패 승점 26점을 쌓아 여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도 승리하면 2020~2021시즌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연승을 달성한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전 “우리 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대 주요 선수 2명(지젤 실바, 스테파니 와일러)을 잘 막으면 좋은 결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연승에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았다. 그는 “우승을 한 게 아니다. 지금 연승이 부담되거나 긍정적으로 느껴지진 않는다”며 “계속 승리해서 승점을 잘 쌓고, 빨리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에 맞서는 GS칼텍스는 1승8패(승점 5점)로 여자부 꼴찌다. 5연패의 늪에 빠졌지만, 경기력이 점점 살아나고 있는 건 고무적이다. 직전 경기에선 정관장과 풀세트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첫 4경기에선 무기력하게 졌지만, 이후 경기에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연패를 끊고 고비를 넘으면 선수들도 더 성장하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던 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이 복귀한 것도 희소식이다. 이 감독은 “단계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며 “주장으로서 책임감도 있다. 앞으로 경기를 치르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