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18점’ 흥국생명 개막 10연승 …‘실바·와일러 부상’ GS칼텍스 6연패

입력 : 2024.11.28 20:57 수정 : 2024.11.28 21:39
김연깅이 28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김연깅이 28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개막 10연승이다.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이 4년 만에 두 자릿수 연승을 달렸다. GS칼텍스는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신음하며 6연패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25-10 25-6 25-13)로 승리했다. V리그 남녀부 14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무패 행진 중인 흥국생명은 10승무패(승점 29점)로 쾌속 질주했다. 흥국생명이 10연승을 달성한 건 2020~2021시즌 이후 4년 만이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경기 전 “승점을 계속 쌓아 빠르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흥국생명은 이날도 4세트 만에 경기를 매조지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2위 IBK기업은행(8승2패·승점 21점)과 승점 격차는 8점으로 늘어났다. ‘에이스’ 김연경이 양 팀 최다 18득점을 올렸고, 정윤주(18점), 아닐레스 피치(13점) 등이 득점에 가세했다.

지젤 실바가 28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KOVO 제공

지젤 실바가 28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KOVO 제공

흥국생명은 지젤 실바가 8득점으로 폭발한 첫 세트를 GS칼텍스에 내줬다. 실바의 파괴력을 막지 못했고, 득점도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세트 흥국생명의 공격 성공률은 34.48%까지 떨어졌다. 2세트 초반에도 GS칼텍스에 밀리던 흥국생명은 7-10에서 정윤주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꾼 뒤 10-12에서 김연경의 퀵오픈, 이고은의 서브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껏 달아오른 흥국생명과 달리 GS칼텍스의 분위기는 실바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차갑게 식었다. 실바는 12-13에서 김연경의 공격을 막으려고 블로킹 후 착지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다. 자력으로 코트를 빠져나갔지만, 더는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후 경기의 균형은 흥국생명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2세트를 따낸 흥국생명은 3, 4세트를 압도하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28일 흥국생명과 경기 1세트 발목을 다친 스테파니 와일러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KOVO 제공

28일 흥국생명과 경기 1세트 발목을 다친 스테파니 와일러가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KOVO 제공

GS칼텍스에는 악몽과도 같은 경기였다. 실바가 다치기 전인 1세트에도 이미 부상자가 발생한 상황이었다. 실바와 함께 ‘쌍포’를 이루는 스테파니 와일러(아시아쿼터)가 공격을 위해 점프를 하려다가 미끄러졌다. 오른쪽 발목을 붙잡고 고통스러워하던 와일러는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선두 흥국생명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던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빠지자 그대로 무너졌고, 6연패의 늪에 빠졌다. GS칼텍스는 1승9패(승점 5점)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17 29-31 25-21 25-23)로 물리쳤다. 승점 23점(8승2패)을 만든 현대캐피탈은 다승에서 앞서 대한항공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토종 주포 허수봉이 26득점 공격 성공률 74.29%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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