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 125위’ 인도네시아, 14년 만에 최고 순위···“신태용+귀화 영입 효과, 장기 플랜 세워야”

입력 : 2024.11.29 15:15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Getty Images코리아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Getty Images코리아

인도네시아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크게 오른 것에 고무됐다. 현지 언론은 신태용 감독 부임 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에 의미를 두면서도 장기적인 과제를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NN 인도네시아는 29일 “인도네시아 남자 축구 FIFA 랭킹이 지난 하반기 이후 계속 상승하면서 이날 125위까지 올라섰다”면서 “2010년 127위를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 부임 직후인 2019년 말 인도네시아의 FIFA 랭킹은 173위였다. 2021년 175위로 잠시 하락했다가 이후 신 감독이 각종 대회에서 성과를 내면서 가파르게 순위를 끌어올렸다.

CNN은 “2023 아시안컵에서 16강에 진출하고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까지 진출하면서 대표팀 순위가 많이 상승했다”고 짚었다.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을 통과한 인도네시아는 3차예선에 올라 1·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를 상대로 연속 무승부를 거두면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여기에 지난 19일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물리치고 3차예선 첫 승을 거두면서 5계단이 올라가 125위까지 랭크됐다.

인도네시아 페르디난(가운데)이 19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 페르디난(가운데)이 19일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CNN은 “랭킹이 올라간 만큼 이를 지키고 더 상승하려면 이젠 강팀과 대결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5년에 인도네시아 축구의 진짜 도전이 시작된다고 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남은 4경기가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과 FIFA 랭킹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C조 예선 6차전까지 1승3무2패로 승점 6점으로 조 3위에 오른 인도네시아는 남은 4경기에서 운명의 승부를 벌인다. 3월에 호주(원정)·바레인(홈), 6월에 중국(홈)·일본(원정)전을 치른다. C조는 2위 호주(승점 7)부터 최하위 중국(승점 6)까지 승점 1점 차 안의 살떨리는 경쟁을 앞두고 있다.

CNN은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귀화 선수들의 영입으로 단기적으로 대표팀 전력이 강화되고 FIFA 랭킹도 올랐다”면서 “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대표팀을 장기적으로 계속 발전하려는 계획을 확실히 세워야 하고, 여자대표팀에 대한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고 과제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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