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의 뜨거운 축구 열기를 보여준 팬들에게 고맙다.”
유병훈 FC안양 감독이 K리그2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유 감독은 29일 서울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대상 시상식 K리그2 감독상 부문 투표에서 감독(9표)과 주장(10표), 미디어(87표)에서 환산 점수 79점을 받아 2위인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12.87점)을 크게 따돌렸다.
유 감독의 감독상 수상은 올해 안양이 창단 첫 K리그2 우승과 K리그1 승격이라는 꿈을 이룬 것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의미다. 2021년부터 3년간 안양 수석코치로 활약했던 그는 올해 안양 지휘봉을 잡고 최고의 지도력을 뽐냈다.
유 감독은 “뜻깊은 상을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힘들고 어렵게 만든 우승과 승격”이라며 “부족한 저에게 기회를 주신 최대호 시장님에게 감사드린다. 내가 준 것보다 많은 것을 돌려준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유 감독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안양의 뜨거운 축구 열기를 보여주신 팬들이 고맙다”면서 “안양이 고향이었던 그레이엄씨에게도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故 그레이엄 피든씨는 안양 LG(FC서울의 전신) 시절부터 열혈 서포터로 유명했던 인물이다. 서울이 연고를 이전한 뒤에는 안양 창단을 바랐던 그는 2008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안양 구단과 팬들은 여전히 그를 잊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K리그2 MVP로는 안양의 마테우스(79.79점), 영플레이어는 서울 이랜드FC의 서재민(34.43점)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