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를 넘긴 강원FC를 준우승으로 이끈 윤정환 감독은 2024시즌 K리그1 최고의 지도자로 뽑혔다.
윤 감독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100점 만전 환산 점수로 65.69점(감독 7표, 주장 7표, 미디어 89표)을 기록, 강력한 경쟁자였던 울산HD 김판곤 감독(17.33점)을 앞섰다. 강원의 지휘봉을 잡은 윤 감독은 K리그1 정규시즌 19승7무12패(승점 64점)를 기록하며 울산과 우승 다툼을 벌였다. 강원은 창단 16년 만에 처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1에서 우승팀이 아닌 사령탑이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역대 4번째로 2020년 당시 포항 스틸러스를 3위로 이끈 김기동(현 FC서울 감독) 이후 4년 만이다. 2017년 세레소 오사카(일본)에서 J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던 윤 감독은 한·일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에서 최고 지도자상을 모두 받는 진기록도 세웠다.
윤 감독은 무대에 올라 김진태 구단주, 김병지 대표이사를 먼저 언급한 뒤 “작년 강등 위기 때 의기투합해 만났지만, 믿고 기다려준 게 오늘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가장 중요한 건 나르샤(서포터스) 팬 여러분이 덕분이다. 홈 경기뿐 아니라 원정에서도 놀랄 정도로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셔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정경호 수석코치, 의무팀 등 스태프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하며 “우리가 잘 할 수밖에 없는 한 해였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또 “동계훈련부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선수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1년을 뛰었다.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해줬고, 간절하게 싸워서 더욱 강한 팀으로 변모했다. 그 와중에 양민혁이란 스타도 나와 저에겐 큰 보람이 됐다”며 “내년에 황문기도 군대를 간다. 좋은 나이에 군대를 가게돼 아쉽다. 이기혁도 이 자리에 왔는데, 같이 상을 받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