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랜드FC의 ‘신성’ 서재민이 올 시즌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서재민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서재민은 지난해 K리그1 FC서울 입단으로 프로에 입성했지만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올해 이랜드로 이적해 꽃을 피웠다. 서재민은 시즌 중반부터 두터운 팀 내 경쟁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서재민은 정규리그 29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2 3위와 최초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오르는데 기여했다.
서재민은 “우리팀에 베테랑 형들이 너무 좋은데 부상이 있었다. 형들을 동계 훈련부터 많이 배우려고 했다. 저는 감독님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빨리 체크하려고 했다. 코리아컵에서 전에 뛴 FC서울을 상대로 선발로 뛴게 좋았다. 서울에서 함께 2년간 훈련한 선수들이라 장단점을 알았고, 친구들도 많아서 긴장도 덜 했다”고 떠올렸다.
K리그2 영플레이어 후보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출전한 서재민은 100점 만점 환산 점수로 서재민은 34.43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K리그2 감독 13명 중 4명, 주장 13명 중 3명의 선택을 받았고, K리그 취재기자 81명이 투표한 미디어 투표에서 37표를 받았다.
서재민은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았는데 제게 투표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신인으로만 탈 수 있는 상을 받아 기분좋다. 나만 잘해서 탄 상이 아니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갈 곳이 없던 저에게 손을 내밀어준 이랜드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재민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동명이인 선수 기록 오기입으로 후보에 잘못 오른 김정현(충북청주)을 대신해 이번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다. 서재민은 “사실 제 이름이 올라갈 줄 알았는데 후보에 없어서 약간 실망하긴 했다. 하지만 그보다 팀 성적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정정된다는 기사가 뜨고, 매니저 형이 말해줘서 기분은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랜드는 내달 1일 전북 현대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서재민은 “플레이오프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시상식이 열리는데, 시상식 보다 플레이오프에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전북이 강팀이지만 우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준비 과정도 좋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어디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 개인적으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