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공식입장·황정민 세 번째 주연상·총 4관왕, ‘서울의 봄’의 밤 (청룡영화상)

입력 : 2024.11.30 00:06
배우 황정민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황정민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청룡영화상의 주인공은 ‘서울의 봄’이었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이 개최됐다.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한 ‘서울의 봄’은 지난해 11월 개봉 후 누적 관객 1312만 명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이에 이날 시상식에서도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편집상, 최다관객상까지 거머쥐며 4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서울의 봄’ 출연 배우 황정민과 정우성이 모두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그 인기를 보여줬던 가운데, ‘파묘’ 최민식, ‘탈주’ 이제훈, ‘핸섬가이즈’ 이성민까지 쟁쟁한 경쟁자들을 뚫고 황정민이 해당 부문의 주인공이 됐다.

황정민이 29일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KBS 중계 화면

황정민이 29일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뒤 소감을 전하고 있다. KBS 중계 화면

이로써 황정민은 ‘너는 내 운명’(2005) ‘신세계’(2013)에 이어 무려 세 번째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수상자로 호명된 후 무대에 오른 황정민은 “울지 안으려고 했는데 미치겠다”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너는 내 운명’ 때 남우주연상을 받은 게 첫 남우주연상이다. 연기를 시작할 때 나도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수 있을까 했더니 ‘당연하다’며 용기를 줬다. 그날이 오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서 세 번이나 남우주연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연기를 시작하려고 하는 분들, 배우로 활동하는 모든 분 다 주연상 감이다. 열심히 끝까지 놓치지 말고 하셨으면 좋겠다. 영화가 제작이 안 되고 조금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 영화는 우리 곁에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전했다.

배우 정우성이 29일 제 45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해 혼외자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전했다. 제 45회 청룡영화상 KBS 중계 화면

배우 정우성이 29일 제 45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해 혼외자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전했다. 제 45회 청룡영화상 KBS 중계 화면

이후 “김성수 감독과 이 영화를 제작해 준 분들, 정말 사랑하는 우성이와 해준, 성민이 형, 한국의 모든 남자 배우들이 나온 것 같은데, 같이 출연한 모든 배우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인사한 뒤, “배우랍시고 서 있을 수 있게 해준 존경하는 저희 아내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최근 ‘혼외자 논란’을 겪은 정우성의 첫 공식 입장 발표도 화제가 됐다. 정우성은 황정민과 함께 시상식 초반 치러진 최다관객상 부문 시상자로 나섰고, 해당 부문 트로피는 ‘서울의 봄’이 차지했다.

수상 호명 전까지 내내 굳은 얼굴로 서 있던 정우성은 수상 이후 “‘서울의 봄’을 관람해 준 모든 관객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서울의 봄’과 함께 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의 오점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배우 김고은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김고은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제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준 모든 분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라고 사과하며, “모든 질책을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객석에서는 격려의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파묘’도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4관왕을 안았고,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베테랑 2’의 정해인과 ‘로기완’의 이상희에게 각각 돌아갔다. 신인남우상은 ‘대도시의 사랑법’의 노상현이, 신인여우상은 ‘드라이브’의 박주현이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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