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살아있는 전설인 뤼트 판니스텔로이(48)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의 지휘봉을 잡았다.
레스터시티는 30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스티브 쿠퍼 감독의 빈 자리를 판니스텔로이를 통해 메운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판니스텔로이는 EPL 13라운드 브렌트퍼드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뒤 레스터시티를 정식으로 이끌게 된다.
판니스텔로이는 네덜란드 명문 PSV 에인트호번에서 감독직을 경험한 뒤 자신의 이름을 알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수석 코치로 에릭 텐하흐 감독을 보좌했다. 에릭 텐하흐 감독이 경질된 뒤에는 감독 대행으로 맨유를 떠날 때까지 공식전 4경기 무패(3승1무)로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했다. 현역 시절에는 PSV 에인트호번에서 박지성, 함부르크에선 손흥민과 함께 뛰어 국내에도 친숙하다.
판니스텔로이는 맨유를 떠난 뒤 여러 구단에 감독직을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결국, EPL 레스터시티의 지휘봉을 잡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이 내년 3월 16일 열린다는 점도 흥미롭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레스터시티에 대해 나와 얘기했던 사람들은 모두 열광적이다. 클럽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퀄리티와 서포터, 최근 역사 등에 대해 모두 훌륭한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레스터시티에서 일을 시작하고 모두를 알게 되는 것,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게 돼 기쁘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레스터시티는 2024~2025시즌 12경기에서 2승4무6패(승점 10)로 강등권 부근인 16위에 머물고 있다. 강등권 마지노선인 18위 입스위치 타운과 승점차는 단 1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