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호, ‘여자 월드컵 챔피언’ 스페인 원정에서 0-5 완패

입력 : 2024.11.30 09:24
신상우 신임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0월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상우 신임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10월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가 스페인 원정에서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챔피언인 스페인을 상대로 5골을 내주며 실력차를 절감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30일 스페인 카르타헤나에서 열린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0-5로 완패했다.

신 감독이 지난 10월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여자대표팀은 A매치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전임 체제에서 4월 필리핀을 상대로 두 차례 승리한 뒤 6월 미국과 2연전에서 0-4, 0-3으로 패배했다.

신 감독의 데뷔전으로 주목받았던 10월 일본 원정에선 0-4로 졌고, 이날 스페인에게 0-5로 완패해 세계 무대와 멀어지는 위치를 재확인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살펴보면 한국은 19위, 스페인은 3위다.

한국은 스페인을 상대로 2004년생 미드필더 김신지(위덕대)를 선발 출격시켜 에이스 지소연(시애틀 레인)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게 하는 등 기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김혜리(인천 현대제철), 이영주(레반테), 장슬기(경주 한수원), 강채림(수원FC), 지소연까지 붙박이로 출전해온 5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WK리그 소속의 신예 선수가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4분 선제골을 헌납하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클리우디나 피나에게 헤더 선제골을 얻어맞더니 전반 33분에는 우리 진영에서 패스 실수로 아마이우르 사리에히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줬다. 전반 막바지에는 2년 연속 발롱도르의 주인공인 아이타나 본마티에게 세 번째 골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2001년생 공격수 현슬기(경주 한수원)를 투입해 반전을 꾀했지만 실력차를 뒤집지는 못했다.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비키 로페스에게 네 번째 골, 종료 직전에는 로페스에게 다시 0-5로 점수가 벌어지는 쐐기골을 내주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박수, 공유 영역

댓글 레이어 열기 버튼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