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아시아유소년야구대회(12세 이하)에 참가한 한국 유소년 야구 국가대표팀이 결승전에서 대만에 패하며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9일 열린 일본 마쓰야마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대만에 1-5로 졌다. 예선에서 붙어 이겼던 대만을 다시 만났으나 이번에는 결과가 달랐다.
강풍을 동반한 마쓰야마 현지 기상상황으로 인해 경기장 정비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면서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경기가 시작됐다.
한국은 1회초 선발 김민욱이 선두타자 수 유 시앙에게 볼넷을 내준 후 폭투까지 범해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린 웨이 옌의 번트 때 권시환의 송구가 뒤로 빠졌고,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까지 들어와 대만에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에도 도루와 폭투로 무사 3루의 위기가 계속 됐고, 성이레에게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제구력 난조와 송구 실책으로 인해 이후에도 대표팀은 아웃 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회에만 총 5점을 내줬다. 이 5점을 결국 끝까지 극복하지 못했다.
한편 한국 타자들은 1회말 박선홍의 우전안타를 제외하면 3회까지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박선홍이 다시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장지수의 볼넷을 더해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김정우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방향으로 향했고, 이후 1루 주자가 견제사를 당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가 늘어났다. 그나마 2사 3루에서 이재빈의 내야안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그게 끝이었다.
김민욱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 받은 박선홍은 5.1이닝을 삼진 5개를 곁들인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결국 한국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한국 선수들은 결승전 후 많은 상을 받았다. 이재빈이 홈런상(2개), 오승환이 최다 득점상(7득점)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포지션별 우수 선수인 올스타팀에 변율(포수), 이재빈(2루수), 박선홍(유격수)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프로야구(KBO) K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