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MLB) 우승에 큰 역할을 했던 선수 중 한 명인 한국계 선수 토미 에드먼이 다저스와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30일 에드먼이 다저스와 5년 7400만 달러(약 1033억원)에 연장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 계약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적용되며, 2030년 팀 옵션이 포함됐다. 계약금 1700만 달러에 최근 다저스가 자주 선보이고 있는, 일부 금액이 ‘지급 유예(defer)’되는 조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대로라면 에드먼은 2025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었다.
이번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시즌을 시작한 에드먼은 지난 7월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간 삼각 트레이드 때 세인트루이스를 떠나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적 후 37경기에서 타율 0.237에 그쳤지만, 포스트시즌의 대활약으로 다저스를 흡족하게 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는 타율 0.235에 그쳤던 에드먼은 이어진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0.407 1홈런 1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이어 양키스와 월드시리즈에서는 타율 0.294에 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에드먼은 주포지션이 2루수지만, 유격수와 3루수를 모두 볼 수 있는데다 여차할 경우 외야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현대 야구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갖는 가치는 과거 벤 조브리스트가 보여줬듯 상당히 크다.
여기에 에드먼은 통산 타율 0.263 59홈런 112도루에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하는 등 주루와 수비에 있어 상당히 뛰어난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