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백들의 줄부상, 하나 남은 센터백 자원이 ‘발 느려’ 못쓰는 다이어···쉬고 싶어도 못 쉬는 ‘부상 투혼’ 김민재

입력 : 2024.11.30 14:24 수정 : 2024.11.30 14:52
김민재.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 게티이미지코리아

부상을 안고 연일 풀타임을 소화하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하지만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도 어쩔 수가 없다. 다른 센터백 자원들을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딱 하나 남은 자원을 투입하기에는 너무 불안하기 때문이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29일 “지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김민재가 발목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민재는 지난 10월 초부터 발목에 통증을 겪고 있다. 한국에선 아킬레스건 쪽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계속되는 통증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휴식을 취할 수가 없다. 현재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부상 중인 상태다. 아마도 김민재는 겨울 휴식기가 오기 전까지는 휴식을 취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2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뮌헨|AFP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2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뮌헨|AFP연합뉴스

이번 시즌 김민재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부동의 센터백 조합을 이루면서 뮌헨의 최후방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활약에 뮌헨은 공식전 7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질주하고 있다. 김민재는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에서 발표한 세계 최고 센터백 순위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지난 27일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 38분 슈퍼맨을 연상케 하는 환상적인 헤딩골과 완벽한 수비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POTM에 선정됐으며, 그를 비판하기 바빴던 독일 언론들의 찬사까지 이끌어냈다.

다만, 한 번도 쉬지 못하고 출전이 이어지며 좋지 않은 발목 상태가 우려되고 있다. 이번 시즌 김민재는 뮌헨의 공식전 19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콩파니 감독 역시 김민재의 부상을 우려해 승리가 유력한 경기에선 후반에 일찌감치 교체해 휴식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기에서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에릭 다이어.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릭 다이어. 게티이미지코리아

엄밀히 말해 김민재에게 휴식을 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뮌헨 스쿼드에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제외한 센터백 자원은 딱 한 명, 에릭 다이어가 남아있다.

하지만 다이어는 이번 시즌 콩파니 감독에게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콩파니 감독은 수비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는, 어찌 보면 극단적으로 보일수도 있는 전술을 쓴다. 그래서 빠른 공수전환을 위해 수비수들도 일정 이상 스피드가 요구된다. 다이어는 발이 느려 콩파니 감독의 전술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번 시즌 다이어가 분데스리가 3경기에서 출전 시간이 22분에 그치고 있으며, 지난달 31일 마인츠와 DFB-포칼 경기가 첫 선발 출전이었다. 바바리안 풋볼도 “콩파니 감독의 높은 수비 라인을 감당하기에 다이어는 스피드가 부족하다”고 했다.

당분간 김민재가 계속 많은 시간을 뛰어야 하는데, 기다리는 일정들이 빡빡하다. 뮌헨은 12월1일 도르트문트와 데어 클라시커를 치르며 4일에는 레버쿠젠과 DFB-포칼 일정이 있다. 분데스리가의 특징인 겨울 휴식기는 12월21일 라이프치히전 이후에나 시작된다. 뮌헨 입장에서는 김민재의 부상이 더 커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27일 홈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공을 다투고 있다. 뮌헨|AFP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27일 홈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공을 다투고 있다. 뮌헨|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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