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판곤 울산 감독 | 연합뉴스
“팬들에게 미안합니다.”
프로축구 울산 HD의 김판곤 감독이 코리아컵을 눈앞에서 놓친 것에 고개를 숙였다.
울산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코리아컵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포항 스틸러스에 1-3으로 졌다.
올해 K리그1에서 우승한 울산은 창단 첫 더블(2관왕)과 2017년 이후 통산 두 번째 코리아컵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관중석에 푸른 물결로 가득했다. 울산 팬들의 환호 속에 경기를 잘 치렀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오늘 동해안 더비의 중요성을 나도 선수들도 알았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울산은 전반 38분 주민규가 헤더 선제골을 넣었지만,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 감독은 후반 6분 수비수 임종은의 부상 이탈이 변곡점이었다고 짚었다.
김 감독은 “후반전에 여러 가지 사고들이 있었다”면서 “임종은 선수는 갈비뼈에 부상이 있는 것 같은데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울산에 내려가는 데로 체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애를 썼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나고 말았다. 오늘의 패배는 내년 코리아컵에서 만회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