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025년 보류선수 명단 공개, 후라도·헤이수스·라우어·벤자민까지···보류권 풀린 수준급 외국인 투수들

입력 : 2024.11.30 22:24 수정 : 2024.12.01 03:52
KIA 에릭 라우어. 연합뉴스

KIA 에릭 라우어.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2025년 10개 구단 보류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서 눈길을 끈 것은 이름값이 꽤 있는 외국인 투수들의 보류권이 풀렸다는 것이다.

KIA는 시즌 도중 우승 청부사로 데려온 왼손 외국인 투수 라우어를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라우어는 지난 8월 대체 외국인 선수로 KIA에 합류, 7경기(34⅔이닝)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의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3차전에 등판해 패전 투수가 됐으나 5이닝 2실점으로 무난하게 던졌다.

하지만 2025시즌 통합 2연패에 도전하는 KIA 입장에서 긴 정규시즌을 라우어에게 맡기기에는 불안한 감이 없지 않았다. 이에 라우어가 아닌 새로운 투수를 찾아 선발 로테이션을 꾸린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아리엘 후라도.  연합뉴스

아리엘 후라도. 연합뉴스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키움 히어로즈 제공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키움 히어로즈 제공

일찌감치 키움이 보류권 행사를 하지 않겠다고 했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도 예상대로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후라도는 이번 시즌 30경기에서 190.1이닝을 소화하며 10승8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헤이수스 역시 30경기에서 171.1이닝을 던져 13승11패 평균자책점 3.68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키움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보류권까지 풀어주며 새 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미 KBO리그에서 검증이 된 투수들인만큼 다른 구단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KT가 ‘LG 킬러’로 명성을 떨친 웨스 벤자민과 결별한 것도 눈길을 끈다. 2022년 입단해 3시즌 동안 31승18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한 벤자민은 2024시즌에는 11승8패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특히 통산 LG전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66을 기록하는 등 ‘LG 킬러’로 군림했다. 이는 같은 팀의 윌리엄 쿠에바스가 LG전에 유독 힘을 못쓴 것과 대비됐다. 하지만 KT는 변화를 위해 벤자민과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2024 KBO 리그 등록 선수는 총 668명이다. 정규시즌 중 자유계약선수 및 임의해지, 군 보류 선수, FA 미계약 선수, 보류제외 선수 등 총 114명이 제외돼 최종 554명이 2025년도 보류선수로 공시됐다.

구단 별로는 롯데 자이언츠가 60명으로 가장 많다. KIA는 59명, NC 다이노스는 57명, 삼성 라이온즈와 LG, kt, 키움은 55명, SSG 랜더스와 한화는 53명, 두산 베어스는 52명이다.

웨스 벤자민.   KT 위즈 제공

웨스 벤자민.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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