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다툼 끝에 2024 KB 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 겸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 출전한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이해인(고려대)이 쇼트프로그램에서 10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30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총점 60.45점을 받아 총점 71.59점으로 1위에 오른 김채연(수리고)에 11.14점이 뒤진 10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지난 5월 국가대표 해외 전지훈련 기간 숙소에서 음주를 한데이어 미성년자인 이성 선수를 숙소에 불러 성적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이해인은 이성 선수가 과거 연인 관계였고 성적 행위도 추행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자격정지 징계 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리고 서울동부지법의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판결에 따라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징계 무효 확인 본안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종목별 1~3위는 내년 2월 서울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리는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2025~2026시즌 국가대표는 이번 대회 성적과 2차 선발전(종합선수권대회) 결과를 합산해 선발한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저조한 점수를 낸 이해인은 1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최대한 순위를 높여야 사대륙 선수권대회 출전을 노려볼 수 있다.
한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는 차준환이 기술점수(TES) 49.87점, 예술점수(PCS) 43.43점 총점 93.30점으로 2위 이시형(고려대·86.57점), 3위 이재근(수리고·80.91점), 4위 서민규(경신고·77.28점)를 큰 점수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이달 중순 오른 발목 통증으로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포기하며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귀국 후 부상 관리에 집중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고 큰 문제 없이 첫날 연기를 마쳤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선 김채연이 TES 38.76점, PCS 32.83점, 총점 71.59점으로 1위에 오른 가운데 2022~2023년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신지아(세화여고)가 66.75점으로 2위, 위서영(고려대·64.36점)과 김유성(평촌중·34.22점)이 각각 3, 4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