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로제.](https://images.khan.co.kr/article/2024/12/01/news-p.v1.20241130.04f243a269454751b2e35b085d81adcd_P1.png)
블랙핑크 로제.
‘무플보단 악플‘이라지만, 그럼에도 악플은 ‘관심’의 또 다른 표현은 아니다. 혐오 섞인 악플에도 무대응하던 스타들은 이제 대부분 법적 대응을 통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는 모양새다. 그 와중에 자신만의 방법으로 악플에 대처한 로제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로제는 29일 방송된 KBS2 ‘더 시즌즈 - 이영지의 레인보우’에서 악플을 읽다 노래 ‘넘버 원 걸’이 탄생했다고 비화를 밝혔다.
그는 “밤새 좋지 않은 인터넷 세상에 빠졌다. 인터넷엔 정말 법이 없다. ‘난 되게 건강한 사람이에요. 집에 가서 책 읽는 사람이에요’ 하고 싶은데 새벽 5시까지 휴대폰을 하면서 저 자신을 스스로 힘들게 했다”고 고백했다. 로제는 이어 “‘밤새 제 악플을 찾아봤어요’라고 말하기 싫었다. ‘오늘 징그럽도록 솔직한 노래를 쓰고 싶다’ ‘불편해도 상관없으니까 적나라하게 쓰고 싶다’는 생각에 만든 노래가 ‘넘버 원 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기한 게 그날 그 노래를 쓰고 나가는데 마음이 너무 가벼웠다. 거기 안에 꾹꾹 담아 놓고 두고 나온 느낌이다”라면서 “이후 그 느낌에 중독돼 1년 내내 스튜디오만 나갔다”고 덧붙였다.
‘넘버 원 걸’은 로제가 지난 22일 ‘아파트’에 이어 공개한 두 번째 선공개 곡이다. 29일 공개된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톱100 84위로 진입했다. 못된 의도의 악플들을 자신만의 음악으로 승화했고, 좋은 결실로 바꾼 셈이다.
![그룹 러블리즈.](https://images.khan.co.kr/article/2024/12/01/news-p.v1.20241130.14f6df3b0542475e9c2d6b87c7922ddf_P1.jpg)
그룹 러블리즈.
오랜 시간 악플로 고통받던 연예인들은 최근 강경 대응을 택하고 있다. 아이유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총 180여 명에 대한 고소를 진행 중이다. 러블리즈 진도 지난 30일 SNS에 “언제까지 악플들을 보며 그냥 가만히 있어야 하냐.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악플 받는 게 당연시돼야 하는 거냐”고 상처받은 마음을 내비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