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1992년생 동갑내기 유럽파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표팀 주장으로 한국인 빅리거 자존심 손흥민(토트넘)이 풀타임을 뛰었지만 올 시즌 가장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반면, ‘친구’ 이재성(마인츠)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팀의 3연승 질주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1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풀럼과의 홈 경기에서 풀타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을 넣은 후 풀럼의 공세에 시달리다 골을 내줘 결국 1-1로 비겼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1분도 되지 않아 상대 수비진의 패스를 받은 베르너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완벽한 찬스를 잡았다.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무위에 그쳤다.
전반 19분에는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페널티 지역에서 가로챘으나 제대로 볼을 터치하지 못해 득점 기회를 날렸다.
손흥민은 후반전에 별다른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3경기 만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운 듯 플레이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저 수준인 평점 6.5를 부여했다. 토트넘은 6승 2무 5패를 기록, 승점 20을 쌓아 7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이재성은 이날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호펜하임과의 홈경기에서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하며 팀의 2-0 승리를 도왔다. 부르카르트의 뒤를 받치는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전반 4분 터진 부르카르트의 선제 결승골을 돕는 맹활약을 펼쳤다. 3연승을 따낸 마인츠는 승점 20을 쌓아 7위로 올라섰다.
마인츠는 전반 4분 만에 이재성과 부르카르트가 득점을 합작하며 앞서 나갔다.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하며 도미닉 코어의 패스를 받은 이재성은 골 지역 왼쪽 부근에서 곧바로 땅볼 크로스를 내줬고, 골대 앞으로 달려든 부르카르트가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골그물을 흔들었다. 이재성은 지난달 9일 도르트문트전에서 시즌 2호골 이후 24일 홀슈타인킬전에서 리그 3호골을 터뜨리더니 이날은 도움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이로써 이재성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3골 1도움의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한 마인츠는 전반 24분 부르카르트가 페널티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멀티골을 작성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재성은 경기 종료 때까지 특유의 왕성한 활동과 적극적인 공수 가담으로 팀 승리에 힘을 불어넣었다. 이재성은 이날 키패스 3개를 기록하고 공중볼 경합 상황 3번을 모두 승리하는 등 공수에서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후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이재성에게 평점 7.6점을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