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선수가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비상 사태가 일어났다.
이탈리아 축구 유망주인 에도아르도 보베(22·피오렌티나)가 2일 이탈리아 피렌체의 스타디오 아르테미오 프랑키에서 열린 2024~2025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과 14라운드에서 경기 도중 쓰러지면서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선발 출전한 보베는 0-0으로 맞선 전반 15분 신발끝을 묶기 위해 몸을 굽혔다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보베가 쓰러지자 주변에 있던 선수들이 달려갔고, 의료진이 응급 조치를 취했다. 양 팀 선수들이 보베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둘러싼 가운데 인근 병원으로 후송 조치가 취해졌다. 피오렌티나와 인터 밀란의 경기도 중단됐다.
보베는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고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 피오렌티나 구단은 “보베는 안정된 상태로 응급실에 도착해 심장 및 신경계 검사를 받았다. 검사에선 손상이 확인되지 않았다. 보베는 24시간 내에 다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베는 이번 시즌 AS로마에서 피오렌티나로 임대돼 14경기에서 1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를 거친 유망주로 향후 국가대표에 필요한 유망주로 기대되고 있다.
축구에선 보베처럼 경기 도중 쓰러지는 사태가 종종 일어난다.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선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던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심정지로 의식을 잃었다. 에릭센은 심장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은 뒤 다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에릭센은 예후가 좋은 사례로 카메룬의 마크 비비앙 푀는 200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콜롬비아와 준결승에서 갑자기 쓰러진 뒤 그대로 사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