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32)에게 첫 우승의 기회가 오는 걸까. 토트넘이 FA컵 3라운드(64강)에서 ‘5부 리그’ 팀을 상대하는 행운을 잡았다.
3일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FA컵 3라운드 대진 추첨 결과 토트넘은 5부 리그의 탬워스를 상대하게 됐다. 이 경기는 탬워스 홈에서 열린다.
탬워스는 잉글랜드 축구 리그 5부 내셔널리그에서 뛰고 있는 팀이다. 내셔널리그는 전국 단위로 운영되는 리그 중 최하단에 있으며 프로선수와 세미프로 선수가 섞여 있다. 프로리그로 분류되는 1~4부 리그 밖에 있어 ‘논리그’로 분류된다.
토트넘에겐 그야말로 행운의 상대다. 프로와 아마를 망라하는 대회 FA컵에서 이번에 3라운드에 오른 5부 이하 팀은 탬워스와 대거넘 앤드 레드브리지, 딱 두 팀뿐이다.
탬워스는 인구 약 8만 명의 소도시다. 탬워스 구단 홈구장은 ‘더 램 그라운드’로 4900여명을 수용하는 아담한 크기다. 탬워스는 이번 대회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3부 리그 팀을 잇달아 잡아내고 3라운드까지 올라왔다. 탬워스가 3라운드까지 오른 건 2012년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3라운드 경기는 1월 9~13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다.
토트넘 입단 후 10번째 시즌을 치르는데 아직 우승컵이 없는 손흥민은 이번 FA컵에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다른 프리미어리그 강호들은 만만찮은 대진을 받았다. 특히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은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두 팀에겐 최악의 대진이다. 또 애스턴 빌라는 홈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은 브리스톨시티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배준호가 뛰는 스토크시티는 선덜랜드로 원정을 떠난다. 맨체스터 시티는 살포드 시티와 리버풀은 애크링턴 스탠리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