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前 멤버 이어 뉴진스 “근간 흔든다”… 민희진 ‘해명無 고소’ 통할까

입력 : 2024.12.03 11:15
걸그룹 뉴진스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 2024.11.28 권도현 기자

걸그룹 뉴진스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 2024.11.28 권도현 기자

그룹 뉴진스의 계약해지 선언과 관련해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이하 한매연)이 우려를 표했다.

3일 한매연 측은 “최근 어도어와 뉴진스 간 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 대중문화예술산업에 여러 가지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입장문을 공개했다.

한매연은 앞서 뉴진스가 진행한 ‘계약해지 선언’ 기자회견을 두고 “우리 대중문화예술산업은 상호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당 아티스트와 소속사 간에 맺은 전속계약을 서로 존중하고 있다”며 “모든 절차를 무시한 현재 뉴진스 측의 입장은 처음부터 계약의 유지를 위해 필요한 상호 간의 노력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거나 그러할 의사가 없었다는 것으로 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며 고 지적했다.

또 가요계의 ‘선투자 후회수’ 원칙을 언급, “분쟁이 발생했을 때 선언만으로 전속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주장은 단기 계약이 아닌 수년의 장기 계약 더 나아가 연습생 시절부터 투자를 진행하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산업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다준다”며, “현재의 뉴진스와 같은 접근은 우리 대중문화예술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매우 악질적인 방법”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경영권 탈취 의혹을 받고 있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강남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25 이준헌 기자

경영권 탈취 의혹을 받고 있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25일 서울 강남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관련 사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4.25 이준헌 기자

한매연의 이런 입장은 지난 2일 보도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템퍼링 시도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디스패치는 뉴진스 멤버의 큰아빠 A씨가 한 기업사의 오너 B씨에게 뉴진스를 어도어에서 데리고 나올 경우 투자할 것을 제안하며 민 전 대표와 만남을 주선했다고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민 전 대표와 A씨, B씨가 함께 만난 모습을 포착한 사진 또한 공개하며, 앞서 민 전 대표가 부인했던 ‘템퍼링(연예인 빼가기)’ 의혹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B씨의 말에 따르면, 투자 논의를 통해 민 전 대표의 두 측근을 B씨 기업의 신임이사로 선임했으나, 민 전 대표가 B씨와의 접촉 사실 자체를 부인하면서 B씨 기업은 주가가 폭락했다.

기존 소속사 어트랙트와 계약 분쟁 후 지난 8월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피프티피프티 전 멤버 새나, 시오, 아란. 아이오케이컴퍼니, 메시브이엔씨 제공

기존 소속사 어트랙트와 계약 분쟁 후 지난 8월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피프티피프티 전 멤버 새나, 시오, 아란. 아이오케이컴퍼니, 메시브이엔씨 제공

한매연은 지난해 피프티 피프티 전 멤버들과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 사이의 템퍼링 의혹과 관련해서도 규탄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또한 당시 “템퍼링으로 산업의 근간을 흔드는 행태는 근절돼야 하며, 템퍼링으로 산업의 이미지를 저하시키고 혼란을 야기하는 모든 제작자와 연예인들은 퇴출돼야 한다”고 강력하게 지탄했다.

이와 관련 민 전 대표 측은 ‘고소 릴레이’를 알렸다. 법률대리인을 통해 “하이브 전 대표이사 박지원,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 박태희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혐의로, 디스패치 기자들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분쟁 관련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기자회견이나 장문의 입장문 등을 통해 긴 해명을 전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고소 사실만을 밝혀 다시 떠오른 템퍼링에 대한 의혹은 쉽게 거둬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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