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행선지로 연일 이정후가 뛰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최유력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2일 자신의 칼럼을 통해 현재 메이저리그(MLB)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예상하며 샌프란시스코의 행보를 예측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유격수 보강이 절실한 팀이다. 타일러 피츠제럴드라는 좋은 대안이 있긴 하지만,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사장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피츠제럴드는 유격수가 아닌 2루수로 가는 것이 낫다”며 유격수 영입을 예고하고 있다.
현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유격수 최대어’인 윌리 아다메스와 김하성이다. 현재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내년 시즌 개막전 출전은 어렵다. 하지만 로젠탈은 “어깨 부상이 없었더라도 타격에서 아다메스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며 김하성보다 아다메스를 더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오프시즌 우선 과제 중 하나가 연봉 총액 삭감으로 알려져 있다. 그럴 경우 몸값이 날로 치솟고 있는 아다메스 영입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로젠탈 역시 “샌프란시스코의 최선의 선택은 아다메스다. 하지만 언론에서 나온 것처럼 샌프란시스코가 연봉 총액을 줄여 돈을 아끼려는 입장이라면 (아다메스보다) 김하성이 더 어울리는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김하성 역시 예상을 깨고 상당한 수준의 계약을 받을 것으로 주요 매체들이 전망하고 있다.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받지 않아 영입하더라도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주지 않아도 된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주전 유격수 출발을 피츠제럴드로 하더라도 이후 김하성이 복귀하면 2루수 피츠제럴드-유격수 김하성 시나리오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