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세를 넘어라.’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관왕 윤이나가 오는 6일부터 닷새간 치러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 최종전에서 만만찮은 일본 강자들과 자존심 대결을 벌이게 됐다.
LPGA 투어가 밝힌 올해 Q시리즈 최종전 참가자는 99명으로 LPGA 투어와 엡손 투어(2부)에서 활약하던 선수가 대부분이지만 세계 30위 윤이나처럼 세계랭킹 75위 이내 선수 자격(8월 기준)으로 출전한 선수도 몇명 눈에 띈다.
올해는 일본여자투어 강자들이 도전장을 냈다. 지난 8월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 일본 대표로 출전했던 야마시타 미유는 참가선수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고 쌍둥이 자매골퍼인 이와이 아키에(29위), 치사토 아키에(48위)와 올해 한화클래식에서 국내팬에 강한 인상을 심은 하라 에리카(105위)도 눈여겨볼 강자들이다. 공동 25위 안에 들면 내년 LPGA투어에서 뛸 수 있지만 이왕이면 수석합격을 노리는 윤이나와 겨룰 강력한 상대들이다.
우선 야마시타 미유는 키가 150㎝으로 비교적 작지만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트 능력을 앞세워 올해 일본 투어에서 2승을 포함해 통산 13승을 거둔 실력자다. 일본 투어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면서 지난 6월 LPGA투어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해 미국에서 뛰는 하타오카 나사를 제치고 일본선수 2위로 파리 올림픽에 나가 공동 4위에 올랐다. 2022, 2023년엔 2년 연속 5승을 거두며 대상, 상금왕을 휩쓰는 등 일본 투어 최강자로 LPGA 문을 두드린다.
아키에 자매는 JLPGA투어에서 올해 나란히 3승씩 거뒀고 통산우승도 똑같이 6승을 기록했다. 언니 이와이는 윤이나보다 랭킹도 한계단 높다. 지난 8월 한화클래식에서 국내 선수들과 장타대결을 벌인 에리카는 올해 우승은 없지만 JLPGA 투어에서 5승을 거둔 인기선수다.
올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3승을 달성하고 신인왕과 상금왕을 석권한 세계 71위 키아라 탐불리니(스위스)도 눈여겨볼 선수다.
LPGA투어에서 올시즌 CME랭킹 100위 아래로 떨어져 내년 카드를 확보하지 못한 선수들 가운데 101위 폴리 맥(미국)을 비롯해 2020년 AIG 여자오픈 챔피언 소피아 포포프(독일),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 마리아 파시(멕시코) 등이 눈에 띈다.
이정은5, 주수빈, 강혜지 등이 카드 회복을 노리고 예선을 거쳐 최종전까지 올라간 KLPGA 소속 이세희도 가능성을 시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