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돈 신비로숯침대 회장. 사진제공|신비로숯침대
국내 최대 숯침대 전문기업인 신비로숯침대가 경남 김해에 제2공장을 준공하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는 회사의 주요 생산 기반을 확충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행보다.
신비로숯침대(http://www.sinbiro.co.kr/)는 이달(12월) 중순 경남 김해시 내삼면에 새 공장을 완공하고 기존 충북 괴산 공장과 함께 숯침대와 각종 숯 관련 제품의 생산 체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박종돈 신비로숯침대 회장은 “이번 김해 공장 준공은 단순한 공장 확장을 넘어 신비로숯침대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국내 렌탈 사업 확대와 함께 해외 시장, 특히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로의 수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숯을 원료로 한 건축용 타일의 대량 생산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음은 박종돈 회장과의 인터뷰 전문.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공장을 준공했다. 이유가 있나?
기존 괴산 공장만으로는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국내 시장에서는 렌탈 사업 확대가 주요 이슈였고,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수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생산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었다. 또 이번 김해 공장은 숯침대 외에 숯을 원료로 한 건축용 타일을 생산하는 새로운 사업의 거점 역할을 할 것이다.
Q: 건축용 숯 타일은 생소한데, 어떤 점이 특별한가?
대나무 숯은 일반 숯보다 흡수력이 10배 이상 뛰어나고 음이온을 발생시켜 신경 안정과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이 기술을 침대에서 주로 활용해왔지만, 건축 자재로도 응용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건축용 타일은 공기 정화, 습도 조절, 탈취 효과 등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숯이라는 소재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처음에는 전기 관련 사업을 했다. 2003년 대구 지하철 대참사 이후 불연성 소재 개발에 몰두하다가 숯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숯은 공기 정화, 습도 조절, 원적외선 방출 등 여러모로 매력적인 소재였다. 특히 침대는 사람의 몸과 가장 가까운 가구라는 점에서 숯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판단했다.
Q: 사업 초기에 어려움은 없었나?
어려움이 많았다. 마산백화점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한 후 밝은 전망을 기대했지만, 장마철에 숯판이 팽창하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때 회사는 큰 위기를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모든 고객에게 100% A/S를 제공했다. 끊임없는 연구와 개선 끝에 숯판 사이즈 문제를 해결했고, 지금의 완성도를 갖춘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숯에도 종류가 다양한데, 왜 대나무 숯을 선택했나?
숯의 성능은 기공 밀도가 결정짓는다. 대나무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조직이 치밀해서 숯으로 만들었을 때 기공이 매우 많다. 습도 조절, 탈취, 원적외선 방출 등의 효과가 극대화된다. 신비로숯침대는 대나무 숯 중에서도 백탄을 사용하는데, 이는 고온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숯의 고유 특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대나무는 어디서 공급받나?
전남 담양과 경남 거제도 청정 지역에서 자란 맹종죽을 사용한다. 강도가 강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맹종죽은 고온에서 구워내면 불순물이 적고 순수한 탄소 성분만 남는다. 숯 제작 과정은 벌목부터 시작해 건조, 탄화, 혼합, 숙성, 코팅, 포장까지 약 45일이 걸린다.
전기 난방 제품인데, 전기요금이나 전자파에 대한 우려는 없나?
전기요금은 퀸사이즈를 기준으로 매일 10시간 사용시 월평균 5천 원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전자파는 3단계 차단 시스템을 적용해 완벽히 막고 있다. 숯판, 열판 상단의 동판, 하단부의 EMI 차단장치를 통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숯침대는 아무래도 고령층들이 주로 사용한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젊은층 반응은 어떤가?
초기에는 어르신들이 주로 찾았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을 위한 모던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나무 숯볼 매트리스는 깔끔한 디자인과 우수한 통기성, 항균 기능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침대 외에 다른 제품도 있나?
소파, 평상, 베개, 찜질기, 탈취제 등 다양한 숯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축 자재 시장에도 진출해 숯 타일과 같은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해외 수출도 활발한가?
현재 러시아, 중국, 카자흐스탄, 캐나다, 미국 등 여러 나라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과 소비자들은 숯침대의 숙면 효과와 친환경 소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추후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숯침대의 대중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고급형 제품 외에도 더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양산형 제품을 개발 중이다.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체험 공간과 이벤트도 늘릴 계획이다.
사업의 핵심 철학은 무엇인가?
나는 2세(박지홍 대표)와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대를 이어 숯침대 사업을 하는 아들에게 나는 “단순히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이 사업을 하라”고 늘 강조한다. 앞으로도 신비로숯침대는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노력을 통해 숯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5년, 신비로숯침대는 숯과 기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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