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의 ‘명가’ 전북 현대가 구단 역사상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가운데, 김두현 감독이 건강 이상으로 입원했다.
4일 구단에 따르면 김 감독은 위염 증세로 3일 밤 병원에 입원했다가 4일 오후 퇴원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 감독의 건강이 호전되어 주말 승강 플레이오프(PO) 지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감독 교체라는 홍역을 치르면서도 반등하지 못한 전북은 K리그1 정규리그를 10위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K리그2 3위 서울 이랜드와 승강 PO를 치르게 됐다. 전북은 원정으로 열린 1차전에서 2-1로 승리하며 한숨을 돌렸으나, 오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패할 경우 구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2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에 처해있다.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김 감독은 극심한 심리적 압박감을 견뎌내야 했다. 승강 PO를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그의 입원은 팀 전체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전북은 5일 태국 방콕에서 무앙통 유나이티드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전북은 현재 4승 1패의 성적으로 이미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2위 무앙통(승점 8)과는 승점 4점 차이가 나 이번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조 1위를 유지하게 된다.
김 감독의 갑작스러운 입원으로 인해 ACL2 최종전은 안대현 B팀 감독이 대신 지휘를 맡게 됐다. 전북은 그동안 ACL2 경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해왔으며, 이번에는 불가피하게 감독직까지 로테이션이 이뤄지게 됐다. 전북은 이번 ACL2 경기에서 승리해 주말 승강 PO 2차전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