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연예연구소

난데없는 계엄령 ★들도 참지 않았다

입력 : 2024.12.04 18:01
배우 박호산. 드라마 ‘무법변호사’ 캡처

배우 박호산. 드라마 ‘무법변호사’ 캡처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비상계엄 선포에 정치적 목소리를 아끼던 연예인들도 참지 않고 소신발언을 이어갔다.

배우 박호산은 4일 SNS인스타그램에 전날 있었던 윤석렬 대통령의 담화 생중계 영상을 올리며 “집권자와 대치되면 종북몰이하던 1980년대 상황에 어제 밤잠을 설치며 타임머신을 타고 있는 것 같았다”면서 “해프닝으로 넘기기엔 전 국가를, 국민을 들었다 놨다 한 책임은 클 거라고 본다, 계엄이라니…포고령이라니…” 라며 탄식했다.

배우 김지우도인 스타그램에 “살다 살다 계엄령을 직접 겪어 보다니. 계엄군이 국회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다니. 이게 무슨” 이라며 뉴스특보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또 배우 김기천 X(구 트위터)에 “역사에 기록된다. 부역질 하지마라”라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배우 임강성 역시 인스타그램에 깨진 창문 사진을 올리며 “니 나라가 아니다 우리나라지”라고 일침을 날렸다. 방송인 김나영도 “아이에게 할 말이 없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허지웅은 비상계선포 직후 “전 이제 더는 못참겠네요”라며 울분을 토했고, 개그맨 김수용은 “12월 12일 서울의 겨울. 독방은 추울텐데”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적었다.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개그맨 박명수는 자신이 진행하는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너무 어이없는 일이 생겨서 많은 분들이 밤을 샜을 거다. 잠을 누가 잘 수 있겠나”라며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이 있지만…잘 정리가 되고 있고 발빠르게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힘을 쏟고 있으니 기다려보자”고 다독였다. 그러면서도 “국민으로서의 공감대에 대해 말하는 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원인을 알아야 하고 거기에 따른 후속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일침했다.

초대손님으로 나온 빽가 역시 “큰 일이 있었는데 하늘에 맡겼다. 할많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다)”고 했다.

개그맨 김신영 역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 비상계엄령을 언급했다. 그는 오프닝에서 “밤사이 참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일상 살아가야 한다. 오늘 하루만큼은 한 걸음 한 걸음 마음 다잡고 천천히 가길 바란다”며 첫 곡으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시대유감’을 선곡했다.

그는 “늘 시작과 함께 ‘안녕하세요’라고 하는데 오늘은 특별하게 느껴진다. ‘안녕하세요’를 서로 물을 수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다행스럽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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