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호가 4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서브하고 있다. KOVO 제공
삼성화재는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경기 1세트에 23-25로 패했다. 블라니미르 그로즈다노프가 이날도 왼쪽에서 해결해주지 못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2세트부터 그로즈다노프 대신 아웃사이드 히터 김정호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로즈다노프 대신 기용된 김정호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와 득점력으로 삼성화재의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김정호는 이날 11득점, 공격 성공률 62.50%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그로즈다노프가 1세트 중요한 순간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조직력을 살리려고 김정호를 기용했했는데, 충분히 잘해준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손태훈이 4일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블로킹하고 있다. KOVO 제공
삼성화재는 올시즌 리시브와 범실 관리, 연결 등에 강점이 있는 이시몬을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출장 시간이 줄어든 김정호는 묵묵히 뒤를 받치고 있다.
그는 “(이)시몬이 형이 들어가서 해주는 게 훨씬 많다고 생각한다”며 “밖에서 경기 상황을 읽고, 코트에 들어갔을 때 잘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던 미들블로커 손태훈도 모처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블로킹 3개 포함 9득점을 올렸다. 김 감독은 “속공에 장점이 분명한 선수다. 생각보다 블로킹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손태훈은 “최근엔 자주 경기를 뛰지 못해 리듬을 못찾고 위축된 느낌이었다”며 “블로킹에 관해 감독님께 피드백 받은 부분을 신경 써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