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 ‘1번 자리’의 무게 보여줄 ‘기안이쎄오’

입력 : 2024.12.05 15:35
기안84. ENA X LG유플러스 제공

기안84. ENA X LG유플러스 제공

기안84가 CEO로서 고충과 고뇌를 집중탐구 한다.

ENA X LG유플러스 ‘기안이쎄오’ 제작발표회가 12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 코리아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는 기안84, 한혜진, 정용화, 미미와 황지영 PD가 참석했다.

이날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되는 ‘기안이쎄오’는 동병상련 CEO들을 위한 해결사가 된 기안84의 CEO 구출일지를 그리는 오피스 예능 프로그램이다. 한혜진, 정용화, 미미가 각각 본부장, 팀장, 사원으로 나서 ‘기쎄오’ 없는 직원휴게실에서 고민 해결 업무를 지켜본다.

실제로 웹툰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6년차 CEO인 기안84는 ‘기안적 사고’로 날 것의 매력을 발산하는 한편, CEO로서 관록을 빛낼 예정이다.

(왼쪽부터)ENA X LG유플러스 ‘기안이쎄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한혜진, 기안84, 황지여 PD, 미미, 정용화. ENA X LG유플러스 제공

(왼쪽부터)ENA X LG유플러스 ‘기안이쎄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한혜진, 기안84, 황지여 PD, 미미, 정용화. ENA X LG유플러스 제공

기안84는 “감사하게도 예능 제안이 많이 왔다. 여행이나 요리 프로에서는 제가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겠더라. 이 프로그램은 일단 이전에 없던 장르라는 점이 좋았다. 또 제가 내년이면 마흔둘이다 보니 중년의 시점으로 기업이나 사람들을 보게 되더라. 주제 넘게 경제나 그런 거에도 관심이 생겨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회사를 운영하며 제 딴에는 급여를 올린다고 올리지만, ‘이걸로 이 친구가 과연 결혼까지 해서 살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쉽지 않다. 제 딴에는 챙겨드린다고 챙겨드리는데, 사람이다 보니 직원도 나도 불만이 있고, 부딪히는 게 쉽지는 않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며, “여러 예능을 해봤지만, 이번이 가장 유익하지 않았나 싶다. 점점 예능이 아니라 진심으로 임하게 됐다. 이런 마음이 많은 분에게 전달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왼쪽부터)ENA X LG유플러스 ‘기안이쎄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한혜진, 기안84, 황지여 PD, 미미, 정용화. ENA X LG유플러스 제공

(왼쪽부터)ENA X LG유플러스 ‘기안이쎄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한혜진, 기안84, 황지여 PD, 미미, 정용화. ENA X LG유플러스 제공

‘나 혼자 산다’ 등으로 긴 시간 기안84와 함께 했던 황 PD도 “기안84의 이런 모습은 처음 봤다. 정말 기업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결과물이 안 나올 때 답답해 한다”며 기안84의 열정적인 태도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안84가 ‘우리 직원들을 보물섬으로 데려가야 하는데, 내가 보물섬을 못 보여줬기 때문에 떠난 거 아닌가’라고, 회사를 운영하는 고충을 밝히기도 했다”며 “프로그램에 대해 ‘그래도 너네는 지시하는 사람이고, 밑에 사람이 더 힘들다’라고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다. 그렇지만 CEO나 어떤 분과의 장(長), 소위 말하는 ‘1번의 자리’에 오르면 고민도 많이 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의 눈치도 많이 보게 된다.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안84. ENA X LG유플러스 제공

기안84. ENA X LG유플러스 제공

이어 황 PD는 “그걸 불과 이틀 전만 해도 우리가 겪지 않았나. 그래서 1번 자리의 결정이 중요하고 그 주변 사람도 중요한 것”이라며,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벌어졌던 긴급 사태를 간접 언급했다.

그러면서 “CEO나 부서장들과 사원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간격 조금 좁힐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기안84는 마지막으로 “너 나 우리 삶 그 자체를 보여주는 프로”라고, 한혜진 역시 “CEO의 속사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돈을 받는 사람도 쉽지 않지만 주는 사람도 만만치 않다는 걸 느꼈다”고 밝히며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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