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하이’ 원태인
日 넘어 빅리그 욕심
내년 포스팅 되는 7년차
해외 진출 가능성 ↑
삼성 원태인(24)은 2024시즌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정규시즌 28경기에서 15승6패 평균자책 3.66을 기록하며 다승 부문 1위를 기록했다. 2019년 삼성에 지명 돼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따낸 첫 타이틀이다. 평균자책 부문에서도 국내 선수로는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여러모로 원태인은 국내에서 최고의 투수로 성장했다. 또한 다음 시즌에는 더 성장해야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국내 무대 뿐만이 아닌 더 큰 곳으로 뻗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태인은 평소 일본 진출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곤 했다. 보통 KBO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하는 선수들은 미국 무대를 바라보곤 하는데 원태인은 조금 눈을 돌려 일본 진출에 대한 욕심을 조심스럽게 내비치곤 했다.
원태인의 꿈이 조금 더 커진 건 올해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에 참가한 뒤부터다. 샌디에이고와의 연습경기에서 매니 마차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LA 다저스 타일러 글래스노우에게서 커브도 배웠다. 그는 “시야도 커지고 야구를 생각하는 것에 대해 모든게 바뀌었다”라고 했다.
원태인은 2025시즌 프로 데뷔 후 7년차를 맞이한다. KBO리그에서는 7시즌 동안 1군 등록 일수를 채우고 구단의 허락을 받으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서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김혜성도 2024시즌 개막 전에 구단의 승인이 나 미국 진출을 향해 본격적인 행보를 걸어갔다.
원태인은 당장 구단과 협상 과정까지 밟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기량만 갖추면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이든 일본이든 원태인이 더 큰 무대로 뻗어가려면 올시즌 보여준 활약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올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도 풀어야한다.
삼성 역시 원태인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고려한 대비가 필요할 수 있다. 소속팀 선수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 자리를 대체할 후보군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좌완 이승현, 황동재, 이승민 등 선발 후보군들의 성장할 때까지 인내하거나 외부 자원 충원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