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3루수 채프먼 “김하성과 계약한다면 기꺼이 임시 유격수 보겠다”…김하성 이정후 같은 팀 가능성 UP

입력 : 2024.12.06 10:03
키움 시절 김하성(오른쪽)과 이정후. 연합뉴스

키움 시절 김하성(오른쪽)과 이정후. 연합뉴스

김하성과 이정후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을 영입했을 때 문제였던 ‘부상 공백’을 베테랑 3루수 맷 채프먼이 “내가 채울 수 있다”고 선언했다.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6일 “채프먼인 김하성 복귀 때까지 유격수를 볼 수 있다고 구단에 밝혔다”고 전했다.

로젠탈에 따르면 채프먼은 구단에 공식적으로 유격수 전환 가능성을 알렸다. 채프먼은 “만약 우리 팀이 김하성과 계약하고, 김하성이 어깨 부상에서 돌아올 때까지 유격수가 비어 있다면 그 자리를 내가 채울 수 있다”는 뜻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유격수를 채워야 한다. 버스터 포지 야구부문사장은 스토브리그 초반 “유격수를 보강할 것”이라고 콕 짚어 얘기했다. FA 유격수 시장에는 윌리 아다메스와 김하성이 나와 있는 가운데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 가능성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김하성. Getty Images코리아

김하성. Getty Images코리아

다만, 문제는 김하성이 어깨 수술을 받았고 이 때문에 시즌 초반 합류가 어렵다는 점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었고, 이 과정에서 채프먼이 기꺼이 ‘임시 유격수’를 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채프먼은 대학과 프로시절을 모두 합해 유격수로 겨우 16경기만 뛰었다. 오클랜드에서 뛰던 2020~2021시즌 유격수로 뛴 경기는 4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가진 3루수라는 점에서 ‘임시 유격수’ 전환은 큰 부담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채프먼이 김하성 복귀 때까지 유격수로 이동한다면, 타일러 피츠제럴드, 케이시 슈미트 등을 3루수로 쓸 수 있다. 슈미트는 수비력이 뛰어나고 특히 좌투 상대로 OPS 0.991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49타석의 결과지만 플래툰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쓰임새가 많다.

샌프란시스코 3루수 맷 채프먼 |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3루수 맷 채프먼 | A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채프먼과의 계약을 6년 1억5100만달러로 연장했다. 로젠탈은 “SF가 채프먼과 대형 계약을 한 이유가 바로 채프먼의 이런 팀 우선 마음가짐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하성은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영입 계약에서 보상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 샌프란시스코로서는 계약에 유리한 점이다. 채프먼의 ‘헌신’ 덕분에 김하성 영입 허들이 하나 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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