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차강석이 계엄 환영 발언 이후 입장문을 올렸다가 누리꾼들의 몰매를 맞고 있다.
차강석은 6일 자신의 SNS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계엄 발언 관련해 사과를 하면서도 “저는 배우의 길은 메신저라고 말하며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고 일해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메시지를 전달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 더 생겼다.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보다듬으며 상생하고 공존하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 생각은 하지 않고, 대립하고 불법적인 일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깎아내리며 전체주의 사상에 쌓여 상대방을 존중 못하는 작금의 상태가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좌파를 옹호하면 깨시민, 대배우가 되는 것이고 우파를 옹호하면 역사를 모르는 머저리가 되는 겁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많은 분들의 연락을 받고 용기를 낸다”라며 “편향적인 사상으로 자꾸 가르치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당신들 나라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간첩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차강석은 “간첩이 어디있느냐 연락주신 많은 분들께 간첩 관련 기사를 보내드렸다. 돌아온 답변은 어느 나라나 스파이, 간첩은 있다는 것이었다”라며 “그럼 그것들이 최근에 우리 나라에 많이 드러나고 있는데 묵과해야 하냐. 국가적 중대사항 아니냐”라고 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그가 계엄 사태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페미니스트를 언급한 것에 대한 지적과 더불어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는데 그게 잘했다는 것이냐는 질책도 따라왔다.
앞서 차강석은 4일 SNS에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 환영한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달라”는 글을 써 뭇매를 맞았다. 심지어 포털사이트에서 간첩신고 전화번호를 검색한 결과를 캡쳐해 올리기도 했다.
차강석은 뮤지컬·공연 무대에서 주로 활동했다.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2018~2019·2022) ‘하트시그널’(2018~2020) ‘로미오와 줄리엣’·‘죽여주는 이야기’(2023) 등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