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통합뉴스룸 최재현 국장 “‘계엄 방송’ 사전 언질 의혹 사실 아니다” 주장

입력 : 2024.12.0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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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 책임자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하기 전에 대통령실을 통해 이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최재현 KBS 통합뉴스룸 국장(옛 보도국장)은 6일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 발표 전에 대통령실로부터 계엄과 관련한 언질을 받은 일이 결코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 국장은 “대통령 발표 2시간 전에 대통령실 인사 누구와도 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실제 발표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어떤 내용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 국장DMS “개인의 명예와 KBS 뉴스의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며 “정정과 사과를 요구하며, 합당한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의 독립성과 자율성은 엄격히 보장되어야 하며, 방송 편성과 편집에 대한 문제는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현안 질의와 증인 채택 소식이 나오면서 입장을 밝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 KBS 최대 노동조합인 언론노조 KBS본부는 최 국장이 계엄 발표 두 시간 전쯤 대통령실로부터 ‘계엄 방송’을 준비하라는 언질을 받았다는 소문이 돈다며 이는 방송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파문이 이어지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전체 회의를 열고 오는 13일 ‘12·3 비상계엄에서의 국가기간방송 KBS 및 관계기관의 역할 등에 대한 현안질의’를 하기로 하고, 최재현 국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상태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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