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12·3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부결이됐다. 국민의힘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을 제외한 여당 의원 105명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연예계에서는 엉뚱한 후폭풍이 일었다.
지난 7일 밤과 8일에 SNS등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하고 용기를 보여준 스타와 아티스트들이 있는 반면, 무관심과 침묵으로 일관하거나 자신의 신변 일상에 몰입한 연예인들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연예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풍자를 했다. 이런 흐름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영화인들을중심으로 ‘윤석열 탄핵’ 지지 성명이 이어지며 수면 위로 부상했다. 가수 임영웅 역시 반려견과 함께 한 일상을 SNS에 올렸다가 엉뚱한 유탄을 맞기도 했다.
영화감독과 영화배우 등 77개 단체 및 2518명은 7일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긴급 성명에는 감독 봉준호, 변영주, 양익준, 정지영, 장준환 등과 배우 강동원, 김고은, 문소리, 전지현, 손예진 등 유명 스타들도 이름을 적시하며 동참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인문학적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무리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난 것”이라며, “혼란한 상황을 극복하고,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제1의 전제조건은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것이다. 탄핵이 가장 빠른 길이라면 탄핵을 선택해야 할 것이고, 그 이외에 파면시킬 방법이 있다면 가장 신속한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가 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는 전 국민에게 지울 수 없는 끔찍한 악몽이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다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계엄군이 가장 먼저 들이닥친 곳은 대한민국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였다.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 국회와 국민의 선거권을 짓밟은 쪽이 반국가세력이고, 체제전복세력”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