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가 2024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 팀 월드컵 결승에 올라 ‘만리장성’을 두드리게 됐다.
한국은 8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ITTF 혼성 팀 월드컵 준결승에서 홍콩을 상대로 8-5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역시 루마니아를 준결승에서 8-1로 완파한 중국과 첫 우승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첫 대회였던 지난해 중국을 만나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다.
한국은 이날 8시 중국과 결승전을 치른다. 최강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한 중국은 본선에서 56점을 따내는 동안 단 8점만 내주는 저력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한국이 중국과 본선 첫 대결에서 그 절반인 4점을 따냈다는 점에서 이변은 기대할 만하다는 평가다.
최고의 선수들을 내보낸 한국와 홍콩의 진검승부는 치열했다.
조대성(삼성생명)과 신유빈(대한항공)이 혼합 복식으로 진행딘 첫 매치에서 3-0(11-8 11-7 11-6)으로 승리할 때만 해도 완승의 흐름이었다.
그러나 서효원(한국마사회)이 두 번째 단식에서 홍콩의 에이스인 두호이켐에게 거꾸로 0-3(5-11 5-11 10-12)을 완패하면서 계산이 틀어졌다. 수비 전형인 서효원은 2021 휴스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16강에서 두호이켐을 4-1로 꺾는 등 평소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아쉬운 결과였다.
장우진(세아)이 세 번째 남자 단식에서 웡춘팅을 2-1(3-11 11-3 11-2)로 꺾고, 안재현(한국거래소)과 조대성의 남자 복식에서 2-1(9-11 11-9 13-11)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다행히 최종전 여자 복식은 한국이 자랑하는 최강 복식조가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신유빈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두호이켐과 윔윙람을 상대로 승리에 필요한 마지막 1점(11-4)을 따냈다. 홍콩은 본선 첫 경기에서 한국에 2-8로 패배했던 아픔을 털어내기 위해 단식에서 승부를 걸었으나 복식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