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김하성 행선지는 디트로이트?…“‘건강한 김하성’은 디트로이트에 잘 어울리는 선수”

입력 : 2024.12.09 10:37
2024시즌까지 샌디에이고에서 뛴 김하성. 게티이미지

2024시즌까지 샌디에이고에서 뛴 김하성. 게티이미지

미국프로야구(MLB) 디트로이트가 자유계약선수(FA) 김하성의 행선지로 점쳐졌다.

MLB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MTR)은 9일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의 에반 펫졸드는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디트로이트가 내야수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며 “이번 오프시즌 김하성과 관련된 팀은 토론토,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가 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윌리 아다메스와 계약한 이후 김하성 영입 경쟁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날 미국 언론들은 샌프란시스코가 이번 FA 시장 ‘유격수 최대어’로 평가받았던 아다메스와 7년 총액 1억82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가 아다메스와 같은 유격수인 김하성을 추가로 영입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졌다.

MTR은 지난 10월 김하성이 어깨 수술을 받은 것을 이유로 “김하성은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평가하기 까다로운 선수 중 한 명이다. 2025시즌 초반 일정 기간 결장할 예정이며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아직 불확실하다”며 “일부 팀들은 여전히 김하성과 다년 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조건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2024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온 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이 매체는 김하성과 디트로이트가 ‘단기 계약’엔 공감대를 이룰 수 있다고 봤다. MTR은 “4~5년간의 보장 계약은 위험하지만, 2025시즌 이후 선수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은 충분히 현실성 있는 방안으로 보인다. 김하성과 스캇 보라스(에이전트) 또한 1년 계약을 통해 건강한 시즌을 바탕으로 다음 겨울 다시 시장에 나설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구적인 관점에서 건강한 김하성은 디트로이트와 잘 어울리는 선수다. 김하성의 스피드와 높은 콘택트 비율, 낮은 삼진율은 출루율과 도루 부문에서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디트로이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타자인 김하성은 좌타자 중심의 디트로이트 라인업에 균형을 더해줄 것”이라고 했다.

디트로이트와 어울리는 조각으로 평가받은 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디트로이트와 어울리는 조각으로 평가받은 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디트로이트의 주전 유격수는 하비에르 바에스다. 그러나 바에스는 부진 끝에 고관절 수술을 받고 8월 말 전열에서 이탈했다. 바에스의 공백은 신예 트레이 스위니가 메웠다. MTR은 “디트로이트가 김하성을 영입한다면, 김하성이 뛸 준비가 될 때까지 바에스와 스위니를 유격수로 기용할 수 있다”며 “바에스나 스위니가 유격수로 좋은 활약을 한다면 김하성을 3루수로 쓸 수도 있다”고 전했다.

MTR뿐 아닐 MLB닷컴도 김하성을 디트로이트에 맞는 조각으로 꼽았다. MLB닷컴은 이날 “디트로이트는 이번 오프시즌 선발 투수 보강과 함께 우타자 1~2명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하지만 두 가지 우선 과제 모두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맷 비얼링이 제공하는 포지션 유연성 덕분에 디트로이트는 우타자를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좌측 내야가 이상적인 자리로 보인다”며 “FA시장에는 알렉스 브레그먼부터 김하성까지 다양한 옵션이 있고, 디트로이트가 여러 선수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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