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플랫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황동혁 감독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 사태를 간접 언급했다.
황동혁 감독은 9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 DDP 아트홀에서 진행된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의 차별점에 대해 묻자 “극 중 게임을 그만둘 것인가에 대한 찬반투표가 매번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운을 뗀 뒤 “요즘 투표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현재 (국내)상황들 뿐만 아니라 미국도 얼마 전 대선이 끝났는데 그런 지점에서 찬반투표가 재밌는 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시즌1 엔딩이 기훈(이정재)이 딸을 만나러 LA 비행기로 몸을 실으려다가 다시 내리며 게임 주최 측을 찾아내겠다라고 했는데, 시즌2에선 그 이후 여정을 담고 있다. 이 게임을 누가 했는지 찾아내려는 노력들, 게임을 멈추게 하려는 ‘기훈’과 그를 막아서려는 프론트맨(이병헌)의 대결이 핵심적인 갈등구조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찬반투표에 대해 얘기를 꺼내며 “새로운 게임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새로운 게임을 보는 즐거움도 있을 것”이라며 또 다른 차별점도 소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전세계가 점점 갈라지고 분열되고, 서로 선을 긋고 적대시되는 갈등이 많이 심화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국내 사회 내에서 갈등이나 국가 간 전쟁도 그렇지 않나”라며 “‘오징어 게임’ 안에서도 서로 갈라서고 분열하며, 적대시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실세계와 ‘오징어 게임’ 세계가 무척이나 닮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다. 우리 주변과 이 세상을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고 씁쓸하게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오는 26일 전세계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