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새 외인 투수 로젠버그, MLB에선 5이닝 무실점도···후라도·헤이수스 공백 메꿀 수 있나

입력 : 2024.12.09 16:28 수정 : 2024.12.09 16:39
키움 히어로즈 케니 로젠버그. 게티이미지코리아

키움 히어로즈 케니 로젠버그. 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제 원투펀치는 없다. 케니 로젠버그(29)는 키움이 선택한 ‘원 펀치’다.

지난 시즌 키움에서 1·2선발을 담당하며 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평가받은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각각 삼성과 KT로 떠났다. 키움은 검증된 에이스 두 명을 붙잡는 대신 새로운 얼굴을 한 명 영입했다. 내년 키움의 선발 로테이션에 외국인 투수는 로젠버그뿐이다.

로젠버그는 데뷔 이래 8년간 줄곧 유망주였다. 2016년 탬파베이에 지명돼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나 빅리그에 데뷔한 건 한참 뒤인 2022년이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3시즌 동안 17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 4.66을 기록했다.

로젠버그는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이었던 2022년 6월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4.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로젠버그의 커리어 하이 시즌은 지난해였다. 그는 2023년 7경기 중 3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2승 2패를 기록하며 평균자책 3.82를 찍었다.

로젠버그는 지난해 9월 출전한 5경기에서 전부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닝 이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구원 등판한 디트로이트전에서 5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맞고 5실점 해 팀 패배의 원인이 됐으나 직후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며 전 경기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당시 미국 ‘MLB.com’은 “28세의 (빅리그) 신인 로젠버그는 다음 시즌 투수 엔트리에 들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라고 썼다.

올해는 작년보다 성적이 좋지 못했다. 유일하게 선발 등판한 7월 오클랜드전에서 3.1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MLB.com’은 “LA 에인절스는 구원 투수가 필요할 경우 로젠버그를 기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썼으나 구단은 2024시즌 종료 후 로젠버그를 방출했다.

로젠버그는 빅리그 경험이 많지 않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꾸준히 선발로 활약했다. 2016년부터 2024년까지 통산 52승 38패 평균자책 4.06을 기록했다. 특히 탈삼진율이 높다. 8년간 이닝당 평균 1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냈다.

케니 로젠버그의 트위터(X) 게시글. 케니 로젠버그 트위터 계정 캡처

케니 로젠버그의 트위터(X) 게시글. 케니 로젠버그 트위터 계정 캡처

로젠버그는 메이저리그 시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키움과의 계약이 발표된 지난달 X(트위터)에 한글로 “갑시다”라고 올리고 계정명에도 ‘케니 로젠버그’라는 한글 이름을 추가했다. 로젠버그가 실력과 인성 모두 ‘일당백’을 해내는 키움의 확실한 1선발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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