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가 바뀌며 시위의 분위기, 방법도 바뀌었다. 그 중심엔 SNS가 있다.
9일 SNS에서 인기를 끈 쇼츠 영상은 캐럴 ‘팰리스 나비다’를 ‘탄핵이 답이다’로 개사해 만든 댄스 챌린지 영상이다. 해당 영상에선 젊은 여성 3명이 길거리에서 춤을 추는 영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이른바 ‘댄스 챌린지’는 요즘 K팝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홍보 수단이다.
흥겨운 캐럴과 단순한 동작의 춤을 배경으로 ‘탄핵이 답이다…윤석열 꺼져줘야 메리크리스마스/김건희 벌받아야 메리크리스마스/ 지금 당장 탄핵해’ 등의 노랫말로 민심을 대변했다.
이 영상은 이날 오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공유했다. 한 누리꾼은 영상 아래 “우리 세대는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는데, MZ들은 탄핵 시위도 유쾌하다”고 댓글을 달았다.
지난 7일과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12.3 계엄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과 윤 대통령의 탄핵 및 구속을 요구하는 시민 10만 명(경찰 추산)의 인파가 몰렸다.
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상정됐지만,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이 무산됐다. 탄핵안은 재적 의원 300명 중 3분의 2인 200명이 찬성해야 가결되지만, 국민의 힘에서 안철수, 김상욱, 김예지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은 투표에 참석조차 하지 않았고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다. 이에 분노한 시민들은 거리로 몰려나왔고 미처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은 SNS를 통해 의견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