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손흥민의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행이 다시 재점화됐다. 특히 갈라타사라이의 단장이 직접 구단 회장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손흥민을 둘러싼 상황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나폴리(이탈리아)에서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를 떠난 빅터 오시멘을 영입하기 위해 7500만 유로(약 1129억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2020년 릴(프랑스)에서 나폴리로 이적해 2022~2023시즌 리그에서 26골로 세리에A 득점왕에 오름과 동시에 나폴리에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안긴 오시멘은 이후 주가가 치솟으며 여러 팀의 타깃이 됐다. 특히 나폴리와 사이가 틀어지면서 이적설이 끊임없이 나돌았다.
지난 9월 갈라타사라이로 임대된 오시멘은 리그 9경기에서 7골(3도움), 유로파리그(UEL) 4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맨유는 이번 시즌 마커스 래시포드와 라스무스 호일룬 등으로 꾸린 공격진의 무게감이 기대보다 떨어져 정상급 공격수 영입이 절실한 상황인데, 그 주인공으로 오시멘을 낙점했다.
오시멘의 이적설이 불러온 나비효과가 바로 손흥민의 갈라타사라이행이다. 영국 ‘팀토크’는 9일 “맨유가 1월 이적 시장에서 오시멘의 영입을 바라고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오시멘의) 대체 선수로 손흥민을 원한다”며 “손흥민은 이번 시즌 5골·4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지난 시즌에는 17골·10도움의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갈라타사라이가 그를 영입하면 훌륭한 대체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튀르키예 현지에서도 손흥민의 영입 가능성에 대한 소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며 “조지 가르디 갈라타사라이 단장이 대형 계약을 위해 구단 회장으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았다. 회장도 승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내년 6월이면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은 현재 재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 유력해보이는 가운데, 갈라타사라이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손흥민 영입에 올인한다는 분위기다. 설령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을 못한다고 하더라도 이후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으로 손흥민을 영입한다는 계획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시멘의 이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갈라타사라이는 또 다른 공격자원인 마우로 이카르디까지 부상을 당해 공격진 보강이 절실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손흥민은 갈라타사라이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