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축구 충남아산의 돌풍을 이끌었던 김현석 감독(57)이 전남 드래곤즈 지휘봉을 잡는다.
전남은 10일 “2024년 K리그2(2부)에서 최고의 지도력을 선보인 김현석 감독이 2025년부터 전남과 함께 K리그1 승격에 도전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 ‘가물치’라는 별명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인물이다. 373경기를 뛰면서 111골 54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 베스트 11에 6번, 최우수선수(MVP·1996년), 득점왕(1997년) 등을 수상한 K리그 전설이다.
은퇴한 뒤 프로와 아마추어에서 오랜기간 지도자로 경험을 쌓았던 그는 올해 충남아산에 부임해 역대 최고 성적인 K리그2 2위에 올려놓았다. 또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선 K리그1 11위 대구FC를 상대로 1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한 뒤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3으로 패배해 첫 1부 승격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전남에서 재도전에 나서는 김 감독은 “전남 드래곤즈와 함께 승격에 도전하겠다. 전남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전남은 과거 끈끈한 축구로 한국 축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며 열광적인 지역민들과 서포터스분들이 동행한다”면서 “전남도민이 염원하는 K리그1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은 2018년 K리그1 꼴찌로 2부로 밀려난 뒤 올해까지 6년째 2부에 머무르고 있다. 올해는 K리그2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정규리그 3위 서울 이랜드를 넘지 못하면서 1부 복귀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