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년 아시안컵 유치 경쟁에 인도네시아가 뛰어들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장은 11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2031년 아시안컵 개최를 위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 유치의향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아시안컵은 4년 주기로 열린다. AFC는 지난 11월부터 2031년 아시안컵 개최국를 찾고 있다.
2031년 아시안컵 관련 공식적으로 유치 의사를 밝힌 것은 인도네시아가 처음이다. 인도네시아는 2023년 아시안컵 유치전에 뛰어들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아시안컵 유치를 원하는 국가들은 서면(비드북)으로 대회 개최에 요구되는 조건을 증명한 뒤 경기장 실사를 받는다. 이후 AFC 집행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2031년 대회 개최지가 결정된다.
원래 AFC는 아시안컵 유치 경쟁에서 동·서아시아 순환제를 적용해왔다. 올해초 카타르에서 막을 내린 2023년 아시안컵에 이어 2027년 아시안컵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것은 코로나19로 중국이 2023년 대회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동아시아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인도네시아도 이 부분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토히르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2007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과 함께 아시안컵을 공동 개최한 경험이 있다”면서 “이번엔 우리가 권위있는 이 대회를 단독 개최하고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가 아시안컵 단독 유치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은 지난해 17세 이하 월드컵 개최로 기반 시설이 이미 마련된 덕분이다. 토히르 회장은 “국제축구연맹(FIFA) 표준 경기장 시설을 모두 완성한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