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

곽범 “테무 ‘아파트’? 로제도 샤라웃, 데뷔부터 일편단심 팬”

입력 : 2024.12.11 17:31
로제의 ‘아파트’ 뮤직비디오를 패러디 한 ‘로젬 & 브루지 마 - 재건축 아파트’ 영상 속 곽범. 유튜브 ‘빵송국’ 채널

로제의 ‘아파트’ 뮤직비디오를 패러디 한 ‘로젬 & 브루지 마 - 재건축 아파트’ 영상 속 곽범. 유튜브 ‘빵송국’ 채널

유튜브 ‘빵송국’ 채널을 운영 중인 코미디언 곽범이 로제 ‘아파트’의 패러디 제작 비화를 밝혔다.

곽범은 코미디언 이창호와 함께 ‘빵송국’ 채널을 통해 다양한 패러디 콘텐츠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중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아파트’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영상이 조회수 410만 회를 넘기며 이슈가 됐다.

지난 10월 29일 공개된 ‘로젬 & 브루지 마 - 재건축 아파트(낫 오피셜 뮤직비디오)(ROZÉM & Bruzi Mar - jaegunchuk APT. (not Official Music Video))’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곽범과 코미디언 엄지윤이 각각 부르노 마스와 로제로 변신했다.

코미디언 곽범과 엄지윤이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를  패러디 한 ‘로젬 & 브루지 마 - 재건축 아파트’. 메타코미디 제공.

코미디언 곽범과 엄지윤이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를 패러디 한 ‘로젬 & 브루지 마 - 재건축 아파트’. 메타코미디 제공.

헤어 스타일과 의상, 디테일한 동작과 표정은 물론, 카메라의 구도나 연출 방식까지 ‘아파트’의 공식 뮤직비디오를 복사 붙여넣기 한 듯한 완성도가 크게 화제를 모았고, 공개 14시간 만에 100만 뷰를 넘기며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기록하는 인기를 얻었다.

곽범은 지난 3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사실 이 영상을 찍고서 다른 콘텐츠 촬영 차 호주로 가는 일정이라, 업로드가 된 걸 확인한 동시에 비행기가 떠서 9시간 뒤 조회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댓글이나 ‘좋아요’ 수가 심상치가 않더라”고 영상 공개 당시를 회상했다.

해당 영상을 촬영하게 된 데는 주변의 권유가 있었다. 곽범은 이미 코미디언 김해준의 유튜브 채널에서 ‘브루노 바스’로 브루노 마스를 패러디한 캐릭터 콘텐츠를 선보였던 바, 이를 재빨리 활용해야 한다는 추천이 이어졌던 것.

로제의 ‘아파트’ 뮤직비디오를 패러디 한 ‘로젬 & 브루지 마 - 재건축 아파트’ 영상 속 곽범. 유튜브 ‘빵송국’ 채널

로제의 ‘아파트’ 뮤직비디오를 패러디 한 ‘로젬 & 브루지 마 - 재건축 아파트’ 영상 속 곽범. 유튜브 ‘빵송국’ 채널

곽범은 “이미테이션 가수 캐릭터를 하고 있긴 했지만, 요즘 활동이 좀 뜸했다. 그런데 이번에 노래가 나오고서 ‘숏박스’의 (조)진세가 ‘빨리 커버 해야지 뭐하냐’고 적극 추천 하더라”며 “그래서 바로 지윤이한테 전화했다. 그때 지윤이랑 콘텐츠를 같이 하고 있기도 했고, 둘의 키 차이나 지윤의 머리색도 (원곡자들과)비슷했다. 그렇게 각자 의상도 알아서 준비하고, 메타코미디 PD에게 부탁해서 4시간 만에 완성해 바로 올린 영상”이라고 비화를 밝혔다.

그러면서 “재미삼아 찍어보자는 생각도 있었고, 빠르게 유행에 올라타야 한다는 코미디언으로서의 의무감 같은 게 있어서 찍게 된 영상이었는데,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며 “저희 영상 전까지 ‘아파트’ 커버는 있어도 패러디는 없었던 것 같다. 처음 나온 덕분에 저희 영상이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한 인사를 전했다.

곽범은 인기의 공을 ‘선착순’ 덕으로 돌렸지만, 이들의 ‘재건축 아파트’는 ‘원본인 줄 알고 보다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전세 사기 당한 느낌’이라는 평가를 받는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며 꾸준히 조회수를 늘려가고 있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 공식 뮤직비디오(왼쪽)와 곽범과 엄지윤의 패러디 영상 ‘로젬 & 브루지 마 - 재건축 아파트(낫 오피셜 뮤직비디오)’ 영상. 각각 유튜브 ‘로제’ 채널, ‘빵송국’ 채널 영상 캡처.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 공식 뮤직비디오(왼쪽)와 곽범과 엄지윤의 패러디 영상 ‘로젬 & 브루지 마 - 재건축 아파트(낫 오피셜 뮤직비디오)’ 영상. 각각 유튜브 ‘로제’ 채널, ‘빵송국’ 채널 영상 캡처.

그는 “카메라 각도를 최대한 비슷하게 해서 헷갈리게 하자는 의도가 있었다. 누구 영상인 줄 모르게”라며 “오피셜 뮤비랑 똑같이 뚝뚝 끊기듯이 연출하지 않았나. 그게 노래를 0.5배속 해서 촬영하고, 녹화된 걸 정배속 해서 느낌을 내는 촬영 기법이라더라”라며 “원본 영상도 많이 봤고, 현장에서 화면을 틀어놓고 정말 초단위로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정성은 원곡자에게도 닿았다. 로제는 여러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곽범과 엄지윤의 ‘재건축 아파트’를 언급하며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로제의 인터뷰 기사들을 봤는지 묻자 곽범은 “인터뷰 뿐만이 아니다. 로제 씨가 저히 영상이 공개되고 바로 다음 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샤라웃을 해줬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저는 블랙핑크가 데뷔한 순간부터 오로지 한 방향, 무조건 로제 씨의 팬이었다. 제 팬심을 밝히고 싶다”며 “노래 부르는 걸 보며 음색이 어쩜 저렇게 매력있지 하고 모든 콘텐츠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새 노래가 나오면 항상 듣고 뮤직비디오도 찾아 보고 있고, 출연 예능이나 알고리즘에 뜨는 영상도 무조건 본다. 최근에는 이영지 씨 ‘더 시즌즈’에 나온 모습 너무 잘 봤다”며 강렬한 팬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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