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곽범이 ‘아파트’ 패러디 영상과 관련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난 10월 29일 유튜브 빵송국 채널을 통해 공개한 ‘로젬 & 브루지 마 - 재건축 아파트(낫 오피셜 뮤직비디오)(ROZÉM & Bruzi Mar - jaegunchuk APT. (not Official Music Video))’를 공개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아파트’ 뮤직비디오를 패러디한 영상으로, 조회수 410만 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패러디 영상이지만 연출에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시선을 끌었고, 이후 발견되는 코미디적 ‘B급’ 요소들이 ‘테무발 아파트’ ‘흐린 눈 하고 보면 오피셜 뮤직비디오와 똑같다’ ‘분양 사기다’ ‘자세히 볼수록 괘씸하다’ ‘온종일 아파트 뮤직비디오 보고 꾸는 꿈 같다’ 등 9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특히 많은 이가 댓글을 통해 엄지윤과의 볼뽀뽀 신에 대해 궁금증을 표했다. 원본 뮤직비디오에서는 로제가 브루노 마스에게 장난스럽게 볼뽀뽀를 하고 브루노 마스는 신난 표정으로 소리를 지른다. 브루노 마스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져 더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이 장면, 곽범과 엄지윤은 과감히 포기했다. 엄지윤이 볼뽀뽀를 하는 듯 곽범에 가까이 다가갔으나 닿지 않고 이내 뒤로 물러서는 것.
곽범은 지난 3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를 통해 그 비화를 밝혔다. 그는 “자세히 보면 볼뽀뽀만 안 한 게 아니라 (엄지윤이)침을 뱉는다. 화면이 빨리 지나가 잘 안 보일 수도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유를 묻자 “저희가 볼뽀뽀를 한다고 누가 좋아할까 싶다”며 “목적이 코미디인 영상이지 않나. 그래서 어느 정도 (원본과 다른) 꺾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화살을 쏘는 장면도 CG로 연출한 원래 뮤비와는 달리 저희는 실제 활을 쐈다. 서로 감정이 좋지 않은 느낌이 묻어나는 웃음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관련된 네티즌의 뜨거운 반응에 대해서는 “댓글들 다 봤다. ‘눈을 흐리게 하고 봤더니 누군지 모르겠다’ ‘실눈 뜨고 봤더니 로제랑 브루노 마스 같다’고 했던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네 주민 중에 저희 유튜브를 구독했다고 하신 분이 있는데, 요즘 마주치면 ‘노래가 너무 좋다’고 ‘잘 듣고 있다’고 하시더라. ‘아파트’가 저희 노래인 줄 아시는 것 같다”며 “따로 아니라고는 하지 않았다. 그렇게 속아서 보신 분들의 조회 수가 250만은 되지 않을까”라고 웃으며 인기에 대한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