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곽범이 패러디 콘텐츠를 제작하는 소신을 전했다.
곽범은 코미디언 이창호와 함께 ‘빵송국’ 채널을 통해 다양한 패러디 콘텐츠를 선보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조회수 400만 회를 넘기며 크게 화제를 모은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아파트’ 뮤직비디오 패러디 영상 ‘로젬 & 브루지 마 - 재건축 아파트(낫 오피셜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뮤지컬 배우 곽필립(곽범)과 이호광(이창호)으로 열연하는 ‘뮤지컬 스타’ 시리즈, 아이돌 그룹을 연기하는 ‘매드몬스터’ 시리즈 등 진짜인 듯 가짜고, 가짜지만 진짜 같은 콘텐츠로 일명 ‘킹받는’ 매력을 선사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렇듯 성공적으로 패러디 콘텐츠를 이끄는 힘은 무엇일까. 곽범은 지난 3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를 통해 ‘진정성’을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패러디 콘텐츠를 기획할 때 화제성만 쫓는 건 아니다. 이번 ‘재건축 아파트’는 코미디언으로서 압박감 같은 게 있어서 하기도 했지만, 그동안은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서 했던 것들이 많다”며 “원래도 남이 하는 걸 따라 하자는 주의는 아니었다. 내가 하고 싶은 거 재밌게 하면 보는 분들도 재밌게 볼 거라는 코미디적 소신이 있다”고 솔직히 밝혔다.
그러면서 “패러디를 할 때 단순히 ‘웃기겠다’ 혹은 ‘조롱하겠다’는 목적보다는 진정성이 중요한 것 같다.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시작하다 보니, (패러디 콘텐츠를) 보는 데 불편한 사람이 최대한 없이 해올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호창이 열연한 ‘쥐롤라’로 화제를 모으며 그야말로 ‘떡상’한 ‘뮤지컬 스타’ 콘텐츠 역시 그런 마음씀씀이가 담겼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뮤지컬 스타’는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최근 실제로 ‘뮤지컬스타 갈라쇼’ 공연을 진행했을 정도다.
곽범은 “무조건 웃기려고만 따라 했으면, 그냥 특징만 따라 했을 거다. 그런데 실제 배우분들과 그 문화 자체를 존중하면서 콘텐츠를 만들었고, 또 항상 진심을 다해서 노래를 불렀다. 근데 그게 웃음을 준 거다. 다들 각자 한 달 반씩 넘버를 연습해서 부르고 했다”며 “그렇다 보니 뮤지컬 팬들도 이 콘텐츠를 좋아해 주고, 뮤지컬 팬이 아니었던 분들도 뮤지컬을 좋아하게 되더라”고 남다른 마음가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