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는 2024~2025시즌 개막과 함께 5연패에 빠졌다. 라운드 전패 위기에 몰렸던 도로공사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GS칼텍스를 꺾고 연패 사슬을 끊었다. 2라운드에서 챙긴 유일한 ‘1승’도 GS칼텍스전에서 나왔다. 시즌 3승(11패)째를 수확한 상대도 GS칼텍스였다.
도로공사는 지난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14번째 경기에서 승점 10점 고지를 밟은 도로공사는 5위 페퍼저축은행(승점 12점·4승9패)을 승점 2점 차로 추격했다. 지난 시즌을 6위로 마쳤던 도로공사는 3라운드에 돌입한 올시즌 현재 6위에 머무르고 있다. ‘봄배구’를 노리고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를 영입하는 등 전력을 보강했으나 이번 시즌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하위 GS칼텍스와 3경기를 제외하곤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비시즌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기존 외국인 공격수 반야 부키리치, 타나차 쑥솟과(아시아쿼터)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메렐린 니콜로바와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를 새로 영입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니콜로바, 강소휘, 유니로 구성된 ‘삼각편대’에 힘을 싣는 공격진을 꾸리려고 했다. 그러나 공격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한 유니가 부진 끝에 2경기 만에 방출됐다. 주전 세터로 준비했던 이윤정도 경기력이 좋지 않아 신인 김다은이 사령관 역할을 맡았다.
외국인 선수 1명이 빠진 채로 1, 2라운드를 치른 도로공사는 유니의 대체 선수로 최근 타나차를 영입해 돌파구를 찾았다. 타나차는 지난 7일 정관장전에서 14득점, 11일 GS칼텍스전에서 19득점을 올렸다. 타나차가 니콜로바, 강소휘와 함께 삼각편대를 이뤄주면 도로공사도 공격을 더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범실 개수(277개)를 줄인다면 앞으로 순위 싸움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도로공사가 봄배구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선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3위 그룹과 격차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11일 기준 3위 IBK기업은행은 승점 22점(8승5패), 4위 정관장은 승점 21점(7승6패)을 기록 중이다. 도로공사는 15일 수원 원정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시즌 첫 번째 연승에 도전한다. GS칼텍스 이외 팀을 잡지 못하면 포스트시즌 진출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