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마이너리거, 내년엔 빅리그 입성할까···최현일 룰5 드래프트 지명, 고우석은 마이너 거부권 발동

입력 : 2024.12.12 15:45 수정 : 2024.12.12 15:54
최현일.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클럽 공식 X

최현일. 오클라호마시티 베이스볼클럽 공식 X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분투해 온 한국 선수들이 전환점을 맞는다. 내년에는 이들이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어온 최현일(24)은 12일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룰5 드래프트에서 마이너리그 부문 1라운드 6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의 마이너리그 지명을 받았다.

룰5 드래프트는 각 팀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지 않은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드래프트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는 유망주가 타 구단으로 이동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도다. 한국의 2차 드래프트와 비슷한 취지다.

이번 룰5 드래프트 선발 대상은 2020년 이전 18세 이하의 나이로 데뷔했거나 2021년 이전 19세 이상의 나이로 데뷔한 선수 중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이들이었다. 메이저리그 룰5 드래프트에 선발되면 다음 시즌 26인 로스터에 포함되지만 마이너리그 룰5 드래프트에는 로스터 관련 조항이 없다.

최현일은 마이너리그 룰5 드래프트로 이적했기 때문에 40인 로스터 합류를 보장받을 수 없다. 그러나 워싱턴으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은 만큼 다음 시즌 빅리그 진출 경쟁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최현일은 이번 시즌 LA다저스 산하 더블A, 트리플A 구단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24경기에서 평균자책 4.92를 기록했다.

고우석. 게티이미지코리아

고우석. 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미국에 진출해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한 고우석에게도 내년 변화가 생긴다. 입단 2년 차인 다음 시즌부터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쓸 수 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있을 때만 적용되는 권리다. 한 번 메이저리그로 올리면 다시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없기에 이에 부담을 느낀 구단이 오히려 고우석을 계속 마이너리그에 머무르게 할 가능성이 크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오히려 빅리그 진출을 가로막는 것이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도전 첫 해인 이번 시즌 단 한 번도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44경기에 출전해 평균자책 6.54로 성적이 좋지 않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으로 보호받는 한 빅리그의 콜업을 받기 어렵다. 고우석이 내년에도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간다면 거부권을 포기해 단발성 빅리그 경험을 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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