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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동생 곽규택 탄핵투표 불참에 “윤석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아”

입력 : 2024.12.12 16:06
영화 ‘소방관’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 사진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영화 ‘소방관’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 사진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영화 ‘소방관’을 연출한 곽경택 감독이 자신의 친동생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탄핵 투표에 불참해 비판의 대상이 된 것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곽 감독은 12일 입장을 내고 “저의 가족 구성원 중 막내인 곽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영화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며 “저 또한 단체로 투표 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곽 감독은 “우리나라는 과거에도 정치적 혼돈의 시기를 모든 국민들이 힘을 모아 함께 슬기롭게 헤쳐 나왔고 2024년 말의 이 어려운 시기 또한 잘 극복할 거라 믿는다”고 했다.

곽 감독이 연출한 ‘소방관’은 최근 그의 친 동생인 곽 의원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투표에 당론에 따라 참여하지 않자 비판의 대상이 됐다. 곽 의원을 향한 분노가 곽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까지 이어졌고 보이콧을 하자는 조짐도 일었다.

이에 곽 감독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직접 입장을 낸 것이다. 자신의 동생과 뜻을 함께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 이하 곽 감독 입장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영화감독 곽경택입니다.

최근에 저희 영화 ‘소방관’이 관객분들을 만나기까지는 참으로 많은 곡절과 사연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와 배우 음주, 그리고 이번에는 개봉 전날 비상계엄까지. 지난 12월 3일의 밤을 생각하면 솔직히 저도 아직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그리고 천만 다행히도 영화 ‘소방관’이 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그 불안감은 제 온몸을 감싸고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심정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저의 가족 구성원 중 막내인 곽규택 국민의 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영화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솔직히 저는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을 받는 것이 마땅합니다.

우리나라는 과거에도 정치적 혼돈의 시기를 모든 국민들이 힘을 모아 함께 슬기롭게 헤쳐 나왔고 2024년 말의 이 어려운 시기 또한 잘 극복할 거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내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나 책으로 마음대로 표현할 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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