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난 세계’ 23% 역주행…新민중가요로 부상

입력 : 2024.12.12 16:47
2007년 당시 소녀시대. 연합뉴스

2007년 당시 소녀시대. 연합뉴스

걸그룹 소녀시대가 2007년 발표한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가 17년이 흐른 2024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울려퍼지고 있다.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촛불 집회 현장에서다.

12일 국내 대표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을 기점으로 일주일간 ‘다시 만난 세계’ 청취자 수는 직전 일주일(11월 26∼12월 2일)보다 23% 증가했다. 캐럴 등 시즌송도 아닌 17년 전 아이돌 그룹 노래로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다시 만난 세계’가 집회 현장에서 불려 주목 받은 것은 지난 2016년 이화여대 학생들이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부른 것이 SNS를 통해 화제를 모으면서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연합뉴스에 “불안을 극복하며 미지의 세계로 도전하는 소녀들을 묘사한 가사가 ‘쉽지 않은 세상이지만 너와 함께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며 “멜로디도 힘 있게 쭉쭉 뻗어나가고, 노래의 마이너(단조) 코드도 다소 비장한 느낌이 들게 한다”고 ‘다시 만난 세계’가 신 민중가요로 떠오른 이유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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