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투표에서는 못 이룬 ‘만장일치’의 꿈, ‘황금 장갑’에서는 가능할까···KIA 김도영, 13일 ‘전인미답’ 고지에 도전

입력 : 2024.12.12 19:28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는 KIA 김도영.   권도현 기자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는 KIA 김도영. 권도현 기자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는 달성하지 못했던 ‘만장일치’ 수상. 골든글러브에서는 가능할까. KIA의 ‘슈퍼 스타’ 김도영(21)이 그동안 단 한 번도 없었던 골든글러브 만장일치 수상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4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날 시상식에선 투수, 포수, 지명타자,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외야수(3명)를 합쳐 10개 부문 수상자가 공개된다.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최대 관심사는 3루수 부문 후보이자 수상이 유력시 되는 김도영의 득표율이다.

이번 시즌 타율 3위(0.347) 득점(143점)·장타율 1위(0.647), 홈런 2위(38개), 최다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 등 전방위 활약으로 소속팀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김도영은 이변이 없는 한 수상이 확실시된다.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최소경기 100득점과 최연소 30홈런-30도루 등 ‘임팩트’ 있는 기록들도 김도영을 뒷받침한다.

관건은 그가 만장일치 수상을 할 수 있느냐다.

역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만장일치 수상자가 나온 적은 아직 없다. 최고 득표율은 2020년 당시 NC에서 뛰던 양의지(두산)의 99.4%다. 당시 양의지는 유효표 342표 중 340표를 얻었다.

KIA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 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은 3루수 부문에서 최정(SSG), 문보경(LG), 황재균, 허경민(이상 KT), 송성문(키움), 노시환(한화), 서호철(NC)과 경쟁을 벌인다.

김도영은 지난달 열린 KBO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 만장일치 수상에 도전했으나 유효표 101표 중 95표(득표율 94.06%)를 얻었다. 만장일치에 6표가 부족했다. 만약 이번에 만장일치 수상에 성공한다면 김도영은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진한 획 하나를 그을 전망이다.

한편 KIA 최형우는 최고령 수상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최고령 기록은 2022년 지명타자 부문 이대호(전 롯데)의 40세5개월18일이다. 12월13일 기준 최형우의 나이는 40세11개월27일로, 지명타자 부문에서 수상하면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경신한다.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황금 장갑 트로피와 함께 500만원 상당의 제트(ZETT) 야구 용품 구매권을 부상으로 받는다. 영광의 얼굴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된 2024시즌 KBO리그 미디어 관계자들의 온라인 투표로 정해진다.

KIA 김도영이 타격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김도영이 타격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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