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제이미 오하라가 또 한 번 손흥민(32)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가운데 이미 유력한 대체자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오하라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를 통해 “나는 불과 몇 달 전에 손흥민에 대해서 말했다. 그는 월드 클래스 선수였지만 이제 더이상 아니다. 그것이 현실”이라며 “물론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휼륭한 선수였다. 하지만 이제는 토트넘이 그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이런 발언은 토트넘 팬들에게 비난을 받겠지만 내 의견이 맞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더이상 충분하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여전히 순간적으로 찬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결정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3~4년 전에 우리가 알던 손흥민이 아니다. 수비수를 제칠 수도 없고, 스피드도 유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날카로움도 무뎌졌다. 더이상 예전의 그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손흥민의 기량 하락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모든 대회 16경기에 출전해 5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36경기 17골 10도움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으로 더이상 예전의 날카로움과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원인에는 부상이 있었다. 손흥민은 그동안 좀처럼 부상을 당하지 않는 선수를 뜻하는 ‘철강왕’으로 대표되는 선수였다. 하지만 지난 9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약 3주 정도 결장했으며 복귀전에서 또다시 재발하면서 2주간의 결장이 이어졌다. 이후에는 경기 출전 시간을 늘리면서 폼을 끌어 올리고 있으나 확실히 예전만큼의 활약이 나오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나 최근 ‘빅찬스미스’가 잦다. AS 로마전에선 골문 바로 앞에서 흘러나오는 공을 득점으로 마무리하지 못했고, 풀럼전에선 경기 시작 1분 만에 잡은 결정적인 일대일 찬스를 놓쳤다. 지난 주말 치른 첼시전에서도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뚫어내며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확실한 마무리 능력을 자랑하던 손흥민의 모습이 아니었다. 이에 오하라는 손흥민이 더이상 예전의 수준이 아니며 토트넘이 이제는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가운데 이미 대체자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투 더 레인 앤드 백’은 “토트넘은 이미 장기적으로 손흥민을 대체할 선를 찾고 있다”라며 “이미 아탈란타의 아데몰라 루크먼을 영입 후보로 낙점했으며 그는 손흥민의 자리를 장기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완벽한 선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루크먼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시즌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던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우승을 이끌었다. 대회 MVP는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올 시즌에도 루크먼은 18경기에서 11골 5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뛰어난 폼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