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전 충격의 무승부’ 신태용 감독 “패스 미스가 낳은 결과, 팬들에게 사과”

입력 : 2024.12.13 08:45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미쓰비시컵’에서 하혁준 감독이 이끄는 라오스와 무승부를 거뒀다. 신 감독은 승리하지 못한 데 대해 홈 팬에게 사과했다. 대회의 빡빡한 일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냈다.

인도네시아는 12일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 마나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라오스와 3-3으로 비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5위로 대회 우승 후보인 인도네시아는 랭킹 186위의 B조 최약체 라오스를 상대로 예상 밖으로 승리하지 못했다. 개막전서 미얀마를 꺾었던 인도네시아는 1승1무(승점 4)를 기록, 조 선두는 유지했지만 ‘김상식호’ 베트남(1승·승점 3)의 추격을 받게 됐다.

1차전서 베트남에 1-4로 대패했던 라오스는 대회 첫 승점을 챙기며 1무1패(승점 1)가 됐다.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이었다. 전반 9분 만에 라오스가 푸섬본 판야봉의 선제골로 앞서가자, 인도네시아가 전반 12분 카텍 아렐의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라오스가 전반 13분 파타나 폼마텝의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인도네시아는 전반 18분 무하마드 페라리의 득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인도네시아와 라오스 선수들이 미쓰비시컵 대결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수아라세마랑 캡처

인도네시아와 라오스 선수들이 미쓰비시컵 대결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수아라세마랑 캡처

인도네시아는 후반 24분 마셀리노 페르디난이 퇴장 당한 악재 속에도 후반 27분 페라리의 추가골로 3-2 역전을 일궜으나, 라오스가 후반 32분 피터 판타봉의 골로 재차 동점을 만들며 3-3으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CNN 인도네시아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인도네시아와 라오스 모두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우리의 실수, 패스 미스가 이런 결과를 낳았다. 너무 안타깝다. 인도네시아 축구팬에게 이런 결과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 빡빡한 일정과 엄청난 이동 거리 문제를 지적했다. 신 감독은 “미얀마와의 경기가 끝난 후 쿠알라룸푸르를 경유해 자카르타를 거쳐 이곳까지 16시간 동안 이동했다. 오늘 경기를 마치고 우리는 내일 베트남으로 이동해야 한다”면서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 선수들이 부상을 입지 않도록 돌보고, 팬에게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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